참을 만큼 참았다, 학교비정규직 영양사들 한 목소리
상태바
참을 만큼 참았다, 학교비정규직 영양사들 한 목소리
  • 강창대 기자
  • 승인 2013.12.12 18: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시교육청, 위험수당 비정규직 영양사들 배제”
CAM00531.jpg

인천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지난 12월 11일 오후 5시 30분부터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2013 영양사직종결의대회’를 열고 ▲동일노동 동일임금, ▲영양사 위험수당 지급을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연대회의 측은 이번 대회가 비정규직 영양사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획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영양사들이 집회를 결심하게 된 것은 ‘급식실 위험수당’ 지급 대상에서 영양사만 제외됐기 때문이다.

최근, 인천시 교육청은 11월 말 투쟁을 진행하던 노동조합에게 “추경예산으로 조리원 위험수당을 편성하고 3월부터 소급하여 적용하도록 하겠다”는 뜻을 연대회의 측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데 교육청은 급식업무를 총괄하는 비정규직 영양사를 위험수당 지급대상에서 배제시켰다. 

학교비정규직은 학교장과 개별계약관계를 맺는다. 따라서 학교 회계에서 임금이 지급되기 때문에 ‘학교회계직’으로 일컬어지는 계약직 노동자다. 비정규직 영양사 역시 학교회계직이다. 그렇지만 이들이 하는 업무는 정규직 영양교사와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이들은 임금과 근로조건 등에서 상당한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위험수당 편성에서까지 비정규직 영양사들은 배제됨으로써 이들에 대한 차별은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이날 집회에는 공공학비(공공운수노조 학교비정규직본부) 전국영양사분과 분과장인 최영심 전북지부장이 먼 길을 달려와 인천 비정규직 영영사들에게 용기를 북돋워주는 기회를 가졌다. 그는 “진보교육감이 있는 전북 지역에서도 학교비정규직 근로조건 개선을 위한 투쟁이 쉽지 않았다”라며 “인천 지역은 더욱 단결된 힘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 지역에서 비정규직 영영사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집회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