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기존 준설토투기장 활용방안 모색하라
인천녹색연합이 6일 성명을 내고,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개발계획은 해양수산부가 나서서 갯벌을 파괴하는 꼴이라며 개발계획 즉각 철회와 함께 기존 준설토기장 활용방안을 모색하라고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2월 5일 해수부는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인천 영종도 북단에 위치한 영종도 준설토투기장의 매립종료 후 2015년 하반기부터 골프장, 복합쇼핑몰 등이 위치한 국제 종합관광단지로 개발한다는 내용의 ‘드림아일랜드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더불어 개발예정지에 바로 인접해 있는, 2020년 조성 예정인 416만㎥ 규모의 신규준설토투기장과 연계한 개발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에서 인천녹색엽합은 "기존 준설토투기장의 매립이 종료되면 또다시 발생하는 준설토를 투기할 장소를 찾아 갯벌을 매립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며 "준설토 매립용량을 상향조정해 사용기간을 늘리거나 중장기적으로 준설토를 조경재와 건설골재로의 이용 등 다양한 형태로 재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해야 하는 것이 정부가 취해야 할 역할인데도 불구하고 정부가 투기개발이익만을 취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인천녹색엽합은 "해수부가 추진하는 신규 준설토투기장 인근 '수하암'과 '갓섬'은 멸종위기 1급보호종이자 천연기념물인 저어새가 서식하는 곳으로, 이곳에서 전세계 저어새의 10%가 태어나고 자랄 정도로 저어새의 종보전을 위한 핵심지역이자,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염생식물 칠면초 군락지이기도 하다"며 "이제는 국립공원지정, 세계자연유산등재 등 갯벌의 가치를 바로 세우고 현명한 보전과 이용방안 모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천녹색엽합은 "해양수산부는 즉각 개발계획을 철회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함께 기존 준설토투기장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모색하는 한편, 영종도 신규준설토투기장 건설도 전면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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