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가 부르는 봄철 불청객 “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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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주의가 부르는 봄철 불청객 “화재”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3.19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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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인천중부소방서 중앙119안전센터 소방교 김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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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겨우내 움츠렸던 몸을 활짝 펴게 하고 사람들의 마음을 들뜨게 한다. 그러한 봄을 제대로 느끼고 즐기기 위해 우리는 봄철 불청객인 황사와 더불어 화재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2013년 전국 화재발생 현황 분석결과를 살펴보면 발화요인별로 부 주의가 1만9천8건(46.4%)으로 가장 많고 전기적 요인 1만908건 (26.6%), 기계적 요인 4천56건(9.9%), 원인미상 3천890건(9.5%), 방화 1천566건(3.8%), 기타 1504(3.6%)건 순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화재가 사람들의 사소한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화재발생 원인은 습도와 바람 같은 기상조건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습도는 공기 중의 수분 함유량을 나타내는 상대습도보다 물체의 건조도를 나타내는 실효습도를 가리킨다.
일반적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가 되면 인화되기 쉽고 40% 이하에서는 불이 잘 꺼지지 않고 30% 이하일 경우에는 자연발화의 가능성이 커진다. 특히 3월에서 5월 사이 봄철의 경우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실효습도가 50% 이하로 떨어지는 날이 많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조그마한 불씨라도 순식간에 큰 불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더불어 화창한 날씨로 인해 산이나 야외로의 나들이 인파가 많아지는데, 이때 함부로 버려진 담뱃불이나 불법 취사행위, 어린이들의 불장난으로 인한 산불이 많이 발생한다.
아울러 화재가능성이 높은 봄철 화재예방 요령에 대해 살펴보면 첫째, 소방서 자체적으로 봄철 화재 취약대상에 대한 집중적인 방화관리와 지도, 소방교육 및 훈련을 통해 방화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킨다. 둘째, 산불조심기간에는 산불위험예보에 따라 전국의 주요 산의 입산을 통제하거나 등산로를 폐쇄하고 지정장소가 아닌 곳에서의 취사 및 야영을 금한다. 셋째, 산림 내 또는 산림과 근접한 지역의 소각 시 반드시 관계기관에 신고를 하거나 소화기를 배치한 장소에서 한다. 넷째, 산불 발견 즉시 산림관서나 소방서 등에 신고한다.
지금까지 언급한 화재예방 요령은 결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이렇게 사소한 실천들이 모여 나 자신뿐만 아니라 우리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지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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