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아라뱃길 주변 지하수에 바다물 유입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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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아라뱃길 주변 지하수에 바다물 유입 확인
  • 이장열 기자
  • 승인 2014.06.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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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수공자료 분석해 심각성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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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은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지난 5월 13일 한국수자원공사로부터 받은 ‘2013년 경인아라뱃길사업 통합사후환경영향조사통보서(이하 사후영향조사서)’를 분석한 결과 경인아라뱃길(경인운하) 주변지역 지하수의 해수유입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천녹색연합의 사후영향조사통보서 지하수 분석자료는 토양 및 지하수 환경 전문가인 이진용 강원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해 얻어진 결과이다. 

인천녹색연합은 한국수자원공사가 그간 아라뱃길 해수유입 영향은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주장해왔지만, 사후영향조사통보서 자료에 대한 과학적 분석 결과 바다물이 인근지역 지하수에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현재 한국수자원공사는 해수와 한강수를 2:1로 유통시켜 수질을 관리하고 있다. 경인아라뱃길 계획 당시부터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해수의 지속적으로 유입으로 인한 지하수 염분오염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이번 분석자료는 지하수에 대한 해수유입이 우려가 아닌 현실화로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인천녹색연합은 관측 자료에 대한 비모수(non-parametric) 경향성분석을 실시한 결과 , 사후영향조사서에는 이를 강수량 증가 영향으로 해석하고 있는데 비가 많이 내리면 지하수위가 상승하는 것은 일반적이지만 그렇다면 전기전도도나 염도는 감소해야 하는데 관측자료 분석결과를 보면 대부분 지점에서 전기전도도와 염분도(두 파라미터는 매우 밀접하여 강한 양의 상관성을 보임)이 모두 증가하는 경향이 뚜렷해 전기전도도(염분도) 증가가 강수보다는 해수침입에 의한 것임을 강력하게 시사한 증거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수공은 경인아라뱃길 인천권역이 높은 전기전도도(염분)을 나타는 것은 과거 이 지역이 동아매립지와 염전 등 해안을 매립한 지역으로 원지반 토양 내 염분 성분이 높아 아라뱃길 사업 이전부터 지하수 전기전도도(염분도)가 높은 것이라고 언급해왔다. 이에 대해 인천녹색연합은 아라뱃길이 개통한 2011년부터 전기전도도(염분도)가 꾸준하게 증가해왔다고 반박하고, 이와 관련해서는 사후영향조사서에서 전혀 언급이 없다고 문제점을 거듭 지적했다. 

인천녹색연합은 수공이 정확한 조사도 수행하지 않고 목상교 부근 지하수의 전기전도도(염분도) 증가에만 적용한 것은 경인아라뱃길주변 지하수의 해수침입을 의도적으로 감추려는 시도라고 비판헸다. 
 
 
인천녹색연합은 사후영향조사서는 2013년 6월 27일 정보공개청구한 것으로 수공이 무려 1년이 다 되어서야 공개했다며 "한국수자원공사는 경인아라뱃길 관련 일체의 자료를 공개하고 관련 전문가들에게 공개적으로 검증과 검토를 받아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녻색연합은 그 이유로 "지하수의 해수유입은 농업용수, 생활용수, 자연지하수의 염분오염으로 농작물과 식물 등에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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