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AG 끝난 직후 인사시스템, 조직개편 단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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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AG 끝난 직후 인사시스템, 조직개편 단행 예정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9.17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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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인사과 조직 개편에 대한 시민의견 수렴해야"
유정복 인천시장

인천시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관행적 인사시스템을 뜯어 고치겠다고 선언했다.

인천시는 혈연, 학연, 지연, 정치권 등에 의해 진행됐던 인사를 개선하기 위한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 11월 인사부터 적용할 방침이라고 17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불합리, 불공정한 인사로 조직이 불안정했던 것은 사실이며 이에 따른 피해 공무원도 많이 발생했던 것이 인정한다“면서 "이 같은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인사를 철폐해 조직이 안정화 될 수 있도록 인사제도 개선안을 마련중에 있다"고 말했다.

시가 마련중인 인사제도 개선안에는 혈연, 학연, 지연, 정치권 등의 인사개입을 완전 차단, 능력 위주의 공정한 인사를 하겠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 같은 인사제도 개선안 마련은 지난달 유정복 시장이 취임 후 갖은 첫 확대간부회의에서 인사 개혁에 대해 강조한데서 비롯했다.

당시 유 시장은 "지금 경영진단, 조직진단, 인사개선 관련 TF를 구성·운영하는 이유는 무슨 일이든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해야 올바른 처방이 나오기 때문"이라며 "진단을 할 때 제대로 해야지 공무원이 하는 방식으로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거나 업무영역 축소 등을 우려하면 절대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잘한 부서, 잘한 사업, 잘한 직원은 인센티브를 못한 부서, 못한 사업, 못한 직원에게는 페널티를 적용하는 등 능력에 따라 인사에 적용, 일 할맛 나는 공직사회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오래된 공무원은 변화를 두려워하고 이기주의가 발동돼 발전을 가로막는다"며 "관행, 타성 등 공직자 중심으로의 탁상공론은 이제 떨쳐버리고 시민(현장) 중심의 사고를 갖고 시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시는 이 같은 유 시장의 인사 방침에 따라 아시안게임 및 장애인아시안게임이 끝나는 직후 3차에 걸쳐 조직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1차 11월, 2~3차 12~1월에 조직개편을 단행할 계획"이라며 "학연, 지연, 혈연, 정치권의 압력을 배제한 300만 광역시에 걸맞는 능력위주의 조직으로 개편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인천시의 선언에도 불구하고 과연 불합리, 불공정 인사의 개념이 무엇이고, 또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혀 있는 공직사회를 만족할 만한 인사기준을 마련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이 시민사회의 중론이다. 배국환 정무부시장 내정 과정에서 불거진 인사 파열음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인천시 행정조직 개편도 전임시장의 행정조직에 대한 대대적 수술이라는 근시안적 접근을 벗어나서 과연 현재의 인천시가 당면한 제반 문제를 가장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조직으로 거듭날지 미지수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인사시스템과 행정조직 개편 과정에서 인천 시민사회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는다면, 또 다른 편향논란을 자초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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