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AG 특수 경기장 인근 숙박요금 바가지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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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AG 특수 경기장 인근 숙박요금 바가지 지적
  • 양영호 기자
  • 승인 2014.09.21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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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비해 적게는 2배 많게는 4배 이상 받는 숙박업소도 있어

아시안게임이 진행되면서 인천지역 일부 숙박업소들이 아시안게임 특수를 노리고 평소보다 2배 비싼 요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인천시는 21일 인천시의 일부 숙박업소들이 아시안게임 기간에 2일실의 하루 숙박료가 7만∼8만원선으로 평소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예약을 받는 인천의 모텔과 여인숙은 총 980여 곳에 달하며 주말 요금은 이보다 1만원 정도 비싼 것으로 알려졌다.

문학박태환수영장과 문학야구장 등 아시안게임 주요 경기장과 가까운 곳의 일부 숙박업소는 더욱 가격이 상승해 15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소 인천지역 모텔의 숙박요금 4만원보다 2배 정도 비싼 가격이다.

주요 종목의 경기장과 가까운 일부 숙박업소는 1~2일 단기 예약은 아예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최소 1주일 이상의 장기 투숙객에게만 방을 내주겠다는 것이다.

아시안게임 경기장 근처 경기장 숙박업소 관계자는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손님이 많이 올 것으로 예상돼 1∼2일 단기 대여는 하지 않는다. 대회 전체 기간 머무는 외국인들만 예약을 받고 있다”면서 “아시안게임이 열리는 기간이 말 그대로 특수인데 평소 요금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많은 경기장이 우리와 비슷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선수촌에 입촌하는 각국 선수단과 임원진을 제외한 아시안게임 순수 관광객으로 200만명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회 기간 동안 숙박업소의 바가지요금이 극성을 부릴 것을 예상한 시는 지난달 26∼27일 인천지역 숙박업주 367명에게 친절교육을 실시하면서 “요금을 인상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하지만 숙박업소 주인들이 요금을 올려 받아도 제재할 방법이 없어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공중위생법상 숙박업소의 요금은 따로 명시돼 있지 않다”며 “게시한 요금보다 많이 받을 경우 개선명령 후 영업정지를 내릴 수 있지만 현장에서 적발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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