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녹색연합, 산곡천 하천지정 릴레이 청원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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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녹색연합, 산곡천 하천지정 릴레이 청원운동 시작!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4.12.0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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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에 산곡천 지방하천 지정 및 굴포천 복원계획 수립도 요구

인천녹색연합은 박주희 녹색사회국장을 시작으로 12월 3일부터 12월 한달 동안 인천시의 산곡천 하천지정과 굴포천복원계획 수립을 요청하는 릴레이 1인 청원운동을 시작했다.

릴레이 1인 청원운동에 참여한 인천녹색연합 회원과 활동가는 3일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인천시청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고 인천시 환경녹지국장, 환경정책과장 수질환경과장 등에게 청원서를 전달했다. 아울러 인천녹색연합은 산곡천 인근 주민들과 함께 하천지정과 복원을 위한 서명운동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곡천은 인천에서 가장 큰 하천인 굴포천의 지류로 장고개의 제3보급단에서 발원해 산곡여중과 산곡남중 사이와 부평미군기지 북측을 지나 부평구청 부근에서 굴포천 본류와 합류되는 물길이다. 총길이 2km의 산곡천은 현재 90%가량 복개되어 있어 부평의 핵심인 산곡동과 부평동을 관통하고 있음에도 부평사람들에게조차 생소한 하천이다. 1997년 하수도로 지정되었지만 산곡천은 과거 부평평야를 흘렀던 언젠가는 복원해야 할 하천이며, 인천시가 산곡천을 지방하천으로 지정해야 할 때는 바로 지금이라는 것이 인천녹색연합의 입장이다.
 
하천법 제7조에는 국가하천과 지방하천 지정에 대해 규정하고 있다. 지방하천은 지방의 공공이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하천으로서 시도지사가 명칭과 구간을 지정하도록 하고 있다. 산곡천은 앞으로 예정된 장고개길 도로개설과 부평미군부대 반환을 감안하면 복원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녹색연합은 산곡천의 지방하천 지정이 그 시작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인천시종합건설본부는 2015년 5월 장고개길 도로 개설공사를 착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고개는 한남정맥 인천구간의 원적산과 호봉산 사이 고개로, 장고개길은 인천 서구 가좌동과 부평구 산곡동을 연결하는 예정도로다. 장고개길 도로가 1976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됐지만 6보급창(현 제3보급단)이 자리하고 있어, 인천시와 군이 지속적으로 도로개설에 대해 협의했으나 대체부지 확보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군부대가 동의하지 않고 있다. 인천녹색연합은 620m의 도로가 놓인다 하더라도 도로로서 기능을 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이런 입장에서 인천녹색연합은 간신히 명맥만을 유지하고 있는 산곡천을 덮어버리는 장고개길 도로는 서두를 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굳이 현재의 인천시 재정상황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어차피 당분간 도로로서의 기능을 할 수 없는 장고개길 도로는 시간을 두고 전문가들과 시민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진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평미군부대반환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인천녹색연합은  지속가능한 인천을 위해 산곡천을 지방하천으로 지정하고 굴포천 복원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는 요구를 인천시에 전하는 한편, 인천시민들을 상대로 본격적인 하천복원을 위한 시민운동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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