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등교시간 정상화" 등 새학기 달라지는 10가지 시책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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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교육청, "등교시간 정상화" 등 새학기 달라지는 10가지 시책 발표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5.02.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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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인권 신장과 함께 혁신학교 확대, 남구 교육혁신지구도 첫발

인천광역시 교육청은 26일 오후 교육청 4층 브리핑룸에서 정례언론 브리핑을 열고 2015년 새학년 새학기부터 달라지는 교육 관련 시책 10가지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는 소위 '9시 등교제"로 표현되는 "등교시간 정상화"도 포함됐다.

교육청은 활기찬 아침, 알찬 학습을 돕기 위해 설문조사에 근거해 일선학교에 권고한 등교시간(8:40~9:00)에 인천 초중고 학교 96.4%(초등,중학교 100%, 고등학교 85.1%)가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작년과 비교했을 때, 초등학교는 큰 변화가 없거나 10분 정도, 중학교는 20~30분, 고등학교는 30분~50분 정도 등교시간이 늦추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일부 일선 고등학교에서 편법을 동원해 학생들을 일찍 등교시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고 전교조 인천지부 등 교육시민단체들은 3월 2일부터 이들 학교 앞에서 9시 등교를 위반하는 학교당국에 항의하는 선전전을 전개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교육청에서는 8시 40분 이전에 등교를 시행하는 18개 고등학교에 대해서는 3월 중, 학교방문을 통해 학교실정을 파악하고 협의해, 권고 시간 안에 등교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조기 등교학생을 위한 대책을 포함해 등교시간 정상화 추진 실태를 꾸준하게 모니터링 한다는 입장이다.

9시 등교제 이외에도 학생들의 인권을 신장하는 조치들이 2015년 새학기부터 시행된다. 우선, 중·고등학교 두발규제를 개선해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두발 규제 학칙이 바뀐다.

국가인권위가 청소년 두발자유는 헌법상 기본권이라고 규정한지 10년이 되었으나, 강압적 규제가 여전하다는 인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고자 했다. 인천시교육청은 머리 길이는 규제하지 않도록 하고 머리모양(펌), 색깔(염색)등에 대한 세부 규정은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에서 학칙을 정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두발 규제 개선을 계기로 자율과 책임 중심의 민주적 학생자치활동을 보장하는 등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경청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중학생들이 다양한 체험 교육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자유학기제도 작년 32개교에서 90개교(70%)로 확대 시행된다. 자유학기제는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6학기 중 한 학기동안 시험부담에서 벗어나 다양한 동아리 활동, 체험 활동 등을 펼치며 진로를 탐색하는 교육과정 운영이다.

교육청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참여하는 비영리 교육기부를 활성화하여 전문직업인 특강, 병원에서 의료직업군 체험, 커피박물관에서 바리스타 체험 등 다양한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학교에서 교육기부 프로그램을 쉽게 활용하도록 안내할 계획이다. 평생학습관도 철도청, 환경공단, 대학과 협약을 맺고 10개의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한다. 

이청연 교육감의 대표적 진보교육 공약인 혁신학교와 혁신교육지구도 2015년부터 본격화된다. 공교육 정상화의 모델이 될 ‘혁신학교’가 10개교(초등: 도림초, 서흥초, 마곡초, 명현초, 서흥초, 합일초./ 중학교:석남중, 신흥중, 동암중, 선학중)로 출발한다. 일반학교에서도 점진적으로 교육혁신을 펼치기 위해 혁신동아리, 혁신학년, 혁신정책공모사업 등을 진행한다.

‘교육혁신지구’ 사업은 남구에서 첫걸음을 내딛는다. 이 사업은 지역사회와 학교가 서로 교류하고 상생하는 마을 교육공동체를 지향하며, 이를 위해 2019년까지 앞으로 5년 동안 교육청과 남구청이 협력하기로 했다. ‘혁신학교’와 ‘교육혁신지구’ 사업은 연차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밖에도 2015년 새학년 새학기부터 『대학 입학 전형 설명회』주말 상설로 시교육청에서 열리고, 맞춤형 학습 클리닉 고등학생까지 확대 실시되며, 학교급식 건강 식단 개발 보급, 수업에 전념하기 위한 교원 행정업무 줄이기, 공익신고자 보호, 시민감사관 50명으로 확대, 인천 최초 민관협력 교육행정기구인 ‘인천행복교육자치협의회’가 5월에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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