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회, 최순자 총장 소통하는 리더십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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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회, 최순자 총장 소통하는 리더십 주문
  • 이희환 기자
  • 승인 2015.03.16 17:2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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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친 의욕과 성급한 정책보다 구성원들간 소통 리더십 당부

인하대학교 교수회(회장 김영 국어교육과 교수, 이하 '교수회')는 16일 [최순자 총장 취임에 즈음하여]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최순자 교수의 취임을 진심으로 환영하며 새 총장의 리더십 아래 인하대가 새로운 학교 발전의 계기가 만들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교수회는 신임 "최 총장이 그 동안 교수로서 보여주었던 학교와 학생에 대한 열정, 그리고 교수회에서의 적극적인 활동에 비추어 볼 때 대외적으로는 추락한 우리 학교의 위상을 회복하고 대내적으로는 전반적인 운영의 난맥상을 극복할 적임자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강조해 최순자 총장에 힘을 실어줬다.

교수회는 전임 총장의 중도사퇴와 조현아 전 이사의 '땅콩회항' 파문 속에서 진행된 새 총장 선출 과정에 대해 "교수회와 동창회, 재단과 교외 인사가 호양의 정신을 발휘하여 원칙과 절차를 준수하며 비교적 순조롭고도 합리적으로 이루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교수회는 "현재의 총장 선출 절차가 재단의 의지가 일방적으로 개입될 여지"가 여전히 많다고 보고, 향후 재단, 총학생회, 총동창회와 협의하여 총장 선출 절차를 보다 합리적이고 민주적으로 개선하여 모든 구성원들의 의지가 반영된 총장이 선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교수회는 신임 최 총장이 학교발전을 위한 자신의 소신을 제대로 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재단의 노력과 지원이 절실히 필요하다면 몇가지를 학교 재단에 주문했다. 교수회는 "대학의 발전은 구성원의 노력과 재단의 지원이 조화를 이룰 때만 가능한 것"이라며 "지난 몇 년 간의 경험을 거울삼아 향후 재단은 부당한 간섭과 통제의 관행을 과감히 혁파하고 신임총장의 자율권을 최대한 보장하여 뜻을 펼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교수회는 또 지난 시절 인하대의 정확한 실상을 이사장에게 전달하지 않아 학교를 파행으로 몰아가는 데 일정한 책임이 있는 재단의 일부 이사들도 점차 새로운 시대적 요구와 구성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덕망 있는 인사들로 교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현재 교수, 학생, 직원들로부터 모두 불신을 받고 있는 현 사무처장도 빠른 시일 내에 교체 되어야 할 것이라고 재단의 인적 개편을 분명히 요구했다. 

교수회는 이어 최순자 총장에게도 "무엇보다도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하여 각종 정책을 결정하는 민주적인 리더십과 모든 구성원들의 지혜와 힘을 합해 학교를 발전시키겠다는 겸선(兼善)의 자세를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특별히 교수회는 최순자 총장에게 "최 총장의 열정은 믿어 의심치 않으나 자칫 지나친 의욕이 성급한 정책 발표로 이어져 불필요한 혼란을 야기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니 만큼, 학교의 중요 정책과 과제는 새로 구성된 교무위원들과 사전에 신중하게 검토하고 조율한 뒤에 발표하고 실행해주기를 바란다."고 최 총장의 신중한 행보를 요구했다. 

인하대 교수회는 여러 해 동안 지속적으로 추락한 학교의 위상이 새로 취임한 최 총장 재임 4년 동안 한꺼번에 대폭 상승하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한 일이라고 전제하고 "외부 평가 순위의 급격한 상승, 건물 신축 등의 설익은 성과를 당장에 바라기보다 재임 기간 동안 구성원들의 자존심을 존중하여 함께 학교를 발전시키자는 마음을 갖게 하고 재단의 지원과 인하대에 애정을 가진 동문을 비롯한 사회 유지들의 지원을 견인해내어, 학교의 미래에 대해 희망을 가질 수 있는 분명한 비전을 제시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해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제14대 인하대하교 총장으로 선임된 신임 최순자 총장의 취임식은 오는 20일 11시 인하대 본관 대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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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2015-03-19 15:43:30
최순자 교수의 총장 취임을 진정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시기에 총장이 되셨군요. 임기 동안에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해서 과거의 명성을 회복하시고 글로벌 명문 대학으로 이끌어 주세요.
아울러 교수회와 총동창회 그리고 재단과 지역사회로 부터 사랑받는 인하대학이 되시길 바랍니다.
최순자 총장 파이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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