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원 예정 환자가 다른 환자 상대로 인질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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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원 예정 환자가 다른 환자 상대로 인질극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5.12.09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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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두 시간여 대치하다 제압... 범인 “병원 조치에 불만”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흉기를 든 40대 남성이 동료 환자를 상대로 인질극을 벌이다 2시간여 만에 경찰에 제압됐다. 인질로 붙잡혔던 50대 환자와 70대 노인은 부상 없이 무사히 구조됐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9일 오전 10시 18분쯤 인천 남동구의 한 요양병원 5층 병실에서 A(40)씨가 동료 환자 B(57)씨를 흉기로 위협하고 있다는 병원 측의 112 신고를 받아 이같이 조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공대원 10명 등 경찰관 40여명을 투입해 병실 문 앞에서 A씨와 2시간 여 대치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범인 A씨는 경찰과 대치 중 “높은 사람과 대화하고 싶다”면서 “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싶다. 시너와 소주, 담배 등을 사오라”고 요구까지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관 남동경찰서장이 A씨를 설득하다 낮 12시 40분 즈음 경찰 특공대를 병실 내부에 투입해 A씨를 제압했다.
 
A씨는 검거 직후 경찰 조사에서 “수간호사에게 아프다고 호소했으나 진통제만 주고 조치를 제대로 해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근 이 병원에 입원해 맹장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A씨는 이날 퇴원할 예정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일단 A씨가 병원에 대해 불만이 있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병원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에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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