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 항의 시위 이틀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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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 항의 시위 이틀째
  • 편집부
  • 승인 2015.12.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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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급식비 7~9만원씩 더내"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연 이틀 계속됐다.

‘인천중학교의무급식특별조례제정과 예산수립촉구를 위한 청원서명운동본부’는 9일 오후 2시 인천시의회 앞에서 ‘중학교 무상급식 방해하는 새누리당 규탄 및 예산수립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서 “인천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 다른 지역 학부모가 부담하지 않는 중학교 급식비를 7~9만원씩 더 낸다”며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를 정치논리로 끌고 가 인천 아이들만 희생양으로 삼을 것이냐고” 물었다.

또 유정복 시장에게 “시장이 못할 때 다른 단체장이라도 나서서 할 수 있다면 응원해야 도리”라며 함께 나서서 의원들을 설득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전문]

인천시의회 교육상임위 2016년도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 전액 삭감을 규탄한다!
예산 삭감 주도 새누리당 최용덕,제갈원영,박종우,박승희 시의원은 사퇴하라!
정치논리 버리고 전국 꼴찌 중학교 무상급식 해결하라!
유정복 시장은 불구경 하지 말고, 함께 나서서 설득하라!


우리는 1년 전에도 이 자리에 서서 새누리당 시의원들을 규탄하고 예산 부활을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그때도 새누리당 시의원들은 학부모, 시민의 요구를 거침없이 짓밟았습니다. 그 후 2015년 7월에도 마찬가지였고, 다시 12월에도 마찬가지로 모두 세 번에 걸쳐 새누리당 주도 시의회는 시민을 대변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교육상임위 소속 최용덕, 제갈원영, 박종우 시의원들은 번번이 아이들 밥그릇을 걷어찼습니다.
먼저 묻겠습니다. 새누리당은 정녕 전국 꼴찌 인천 중학교 무상급식을 해결하지 않겠다는 것이 당론입니까? 교육감이 제대로 하려고 하는 것을 번번이 무산시키고 발목 잡는 것이 당론입니까? 말로만 민생 외치면서 학부모의 어려움은 외면하는 것이 당론입니까? 우리 아이들 문제는 선거 때만 써먹는 레퍼토리입니까? 단지, 인천시민이라는 이유만으로 서울과 경기도 등 다른 지역 학부모가 부담하지 않는 중학교 급식비를 7 ~ 9만원씩 더 내도 아무런 책임감을 못 느낍니까? 이번에 반대 논리로 새롭게 등장한 인천시협의회 논의 후 제출하라는 것이 유정복 시장에게는 공을 넘기고, 이청연 교육감에게는 물 먹이자는 속셈이라도 있습니까? 언제까지 우리 아이들 밥 먹이는 문제를 정치논리와 정치적 셈법으로 끌고 가서, 인천 아이들만 희생양으로 삼을 것 입니까? 이것이 새누리당 시의원들의 입장인지 대답해주십시오.
우리는 지난해 추운 겨울부터, 올해 뜨거운 여름을 거쳐 다시 겨울까지 거리에서 외치고 유정복 시장, 시의원들에게 호소했습니다. 다른 지역 모두 중학교 3학년까지 하고 있는 중학교 무상급식을 최소한 1학년부터라도 시작해달라는 요구가 무리합니까? 인천시민과 학부모, 아이들이 무섭지도 않습니까?
우리는 아직 포기하지 않습니다. 아직 예결위원회와 본회의가 남아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우리의 절절한 호소와 분노를 파악하고 즉각 중학교무상급식 예산을 부활시켜 주십시오. 또한 유정복 시장에게도 촉구합니다. 시장이 못할 때 다른 단체장이라도 나서서 할 수 있다면 응원해야 도리입니다. 새누리당 출신 시장으로서 새누리당 시의원들을 함께 설득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또한 최소한 전국 꼴찌 지역 시장으로서 최소한의 도리가 아닙니까?
만약 이러한 마지막 호소에도 털 끝 하나 흔들림 없이 정치 논리와 셈법으로 묵살시킨다면, 이 분노는 더 큰 저항을 형성하고 마침내 심판의 행동으로 갈 것입니다. 서울, 경기도 보다 세금도 더 내면서도 경제적으로 어려운 인천시민, 인천학부모를 더 이상 벼랑으로 몰지 마십시오. 더 이상 인천 아이들 가슴에 눈칫밥이라는 낙인을 박지 말고 행복한 밥으로 나눌 수 있도록 중학교 무상급식 예산을 수립해 주십시오.

2015. 12. 9.
인천중학교의무급식특별조례제정과 예산수립촉구를 위한 청원서명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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