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이병기 기자
민주당 인천시당은 갈등을 빚고 있는 아시안게임 서구 주경기장 신설 재검토와 관련해 합리적인 방안 마련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21일 밝혔다.
특위는 민주당 김교흥 전 의원(인천 서구·강화군갑)을 위원장으로 시당과 전문가, 시민 등이 참여해 주경기장 문제를 포함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방안을 마련해 오는 8월 말까지 송영길 인천시장에게 제출할 계획이다.
김 위원장은 "서구 주경기장은 인천 북부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국고지원을 받아 반드시 건설해야 한다"면서 "민주당은 송 시장과 함께 인천시정을 책임지고 있는 만큼 송 시장이 특위가 마련한 방안을 검토해 인천 발전을 위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6.2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송 시장은 취임 전인 지난달 27일 쿠웨이트를 방문해 아시안게임을 주관하는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회장을 만나 인천시가 기존 문학경기장 활용과 주경기장 신설 중 하나를 최종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OCA는 인천시가 문학경기장을 주경기장으로 쓸 경우 현재 5만석인 관중석을 최소 5천석 이상 늘리고 VIP 라운지를 개선할 것 등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한편 송 시장은 지난 20일 지역언론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서구 주경기장은 정부가 2022년 월드컵 유치경쟁에 뛰어들면서 개막식 장소로 정한 상태"라며 "오는 12월 초 월드컵 개최 국가가 발표되는 만큼 그 결과를 본 후 주경기장 신설 여부를 결정하는 게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9일 구민 간담회를 위해 서구청에 들어서자
주민들이 AG 주경기장 서구 건설을 촉구하며 강하게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