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인천석유화학 주민지원 약속은 "생색내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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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천석유화학 주민지원 약속은 "생색내기용"
  • 전슬기 기자
  • 승인 2016.02.01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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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범주민대책위원회, SK의 상생 협약에 반발

 
최근 SK인천석유화학이 인근 지역 주민과의 상생 실천을 위해 300억을 지원하기로 한 가운데, 인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가 이는 생색내기용 주민 지원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SK반대 범주민대책위원회' 및 인근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대책위원회 등은 1일 오전 인천시청 기자회견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생방안이라면 서로 윈-윈하는 게임이어야 하는데 우리가 판단하기에는 전혀 그렇지 않고 근본적인 불안요소들이 전혀 해소되지 않는 방안이었다”라며 SK인천석유화학이 제시한 상생 협약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대책위원회는 “이는 생색내기로서 주민의 의견을 무마시키려는 의도가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대책위원회는 상생 협약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으며, SK인천석유화학과 상생 협약을 체결한 인근지역주민협의회는 주민 단체를 대표하는 단체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날 기자회견에서 SK반대 범주민대책위원회 김윤희 대표는 상생협약 주 내용들 중 하나인 방음 · 방호벽이 회사 측의 공장 보완 차원에서 설치되는 시설이기 때문에 주민 상생 방안으로 보기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방음 · 방호벽이 안전사고를 대비하는 역할을 할지, 피해를 양상시킬지 증명할 수 없고 화학물질 누출사고 및 대기위해 오염물질을 막는 데에는 전혀 쓸모가 없다는 점도 밝혔다.
 
김 대표는 교육지원사업 역시 투자 금액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자녀들이 받을 혜택이 얼마나 될지 의문을 제기하면서, 공장 인근 반경 2.5km 이내에 초 · 중 · 고등학교가 31곳이나 되는데 교육지원사업을 하려면 투자금액을 늘리거나 지원 금액 300억 전액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상생협약이 회사 측과 인근주민과의 협력과 상생을 위한 방안이라기보다 주민들의 불만을 누그러뜨렸다는 거짓을 외부에 알리기 위한 눈가림용과 생색내기용 발표에 불과할 뿐이며, SK측이 주민 전체를 아우르는 단체가 아닌 일부 임의단체와 상생 협약을 맺음으로써 주민단체간과 주민 간의 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가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SK인천석유화학이 주민 안전과 건강에 위험한 시설이라는 것을 인정할 것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안전대책을 요구했다. 또한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주민협의체가 설립되고 운영되어서, 수십 년 동안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이 안전 · 환경 · 건강의 위협에서 벗어나 생활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기업과 주민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협력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날 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마친 이후, 문제 해결을 위해 실태 조사 및 유정복 시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한편 지난 26일 SK인천석유화학은 SK인근지역주민협의회와 지역 상생방안 협약서 전달식을 개최한 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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