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갯벌,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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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갯벌,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하라"
  • 이미루 기자
  • 승인 2016.02.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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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영종도 갯벌매립개발 반대 성명서 발표
인천 녹색연합은 2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갯벌매립사업과 관련해 반대 성명서를 발표했다. 인천 녹색연합에 따르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지난 10월 영종2(중산)지구를 조성하기 위해 영종도 동측과 영종도 준설투기장 사이의 390만 5천㎡ 면적의 갯벌을 매립하며, 이를위해 올 해 중순부터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영종2지구 계획지 위치 사진 = 인천경제자유구역청 홈페이지

이에 녹색연합은 "이미 매립되어 있는 부지도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되고 있는 상황에서 과연 갯벌을 매립하면서까지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적절한 행위인지 묻고 싶다"라며 갯벌 매립 사업을 비판했다. 또한 "경제자유구역의 문제는 투자용지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수요를 과다하게 산정, 공급한 것이 문제"라며 "갯벌매립과 관련한 용역계획을 중단하고,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지난 2003년부터 "외국인 친화적인 경영과 생활여견 조성, 기업과 금융의 동북아거점으로의 조성"이라는 구호 아래 인천 송도, 영종, 청라지구가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사업성 결여 등으로 개발이 지연되면서 지난 2010년 공항지구 등 2개지구와 2014년 용유무의지구 등 2개 지구가 해제 된 바 있다. 

특히나 영종도갯벌은 세계 5대 갯벌 중 하나로써 그 가치가 이미 충분하며, 영종도 동측갯벌은 전 세계 3천여마리밖에 남지 않은 저어새의 주요 번식지인 수하암과 인접함과 동시에 세계적인 멸종위기종들의 중간 기착지이자 중요한 섭식지로 이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인천시도 영종도를 포함한 강화, 서구, 옹진군을 아우르는 갯벌국립공원을 지정하는 계획을 발표하였으며, 소청도에 국립철새 연구센터를 구축하는 절차를 진행중에 있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지난 해 8월 '갯벌자원화 종합계획'을 통해 수십년간 매립되거나 훼손된 지역의 갯벌복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힌바 있다. 

녹색연합은 "이런 와중에,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갯벌 매립 사업은 당장 눈앞의 이익과 보이는 성과에 급급해 갯벌을 매립해 땅장사를 하려 하는 것"이라며, "갯벌국립공원 지정 등 통합적인 갯벌보전정책을 수립하는 것이 마땅하며 인천시는 이제라도 영종2(중산)지구 계획을 철회하고, 영종도 갯벌을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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