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 갤러리_한점으로부터, 3월 31일까지
미리 보는 봄
여릿한 초록 싹들에서 꽃이 피어나기 전, 4월이면 도시 곳곳 보도블럭이며 나무 옆이며 작게 핀 봄맞이 들꽃. 발 걸음을 멈추고 쪼그려 앉아 볼 여유가 없는 이들에게 냉이꽃, 꽃다지, 제비꽃, 봄까치 등의 꽃 소식을 전한다.
배다리를 지나가다 잠시 들러 구경만 해도 환영이다. 따사로운 햇살속에 전시작품도 즐기고, 커피 한 잔 마시며 책도 볼 수 있다. '미리 봄' 작품들은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작품당 5만원)과 엽서(5*7_3천원) 작품 구입시 엽서(3매) 를 고를 수 있다.
31일까지 전시 관람객이 원하면 앵두나무가지나 라일락 가지 중 원하는 것을 받을 수 있다. 물이 오르는 요즘 화분에 심고 물을 잘 주면 뿌리를 내릴 수 있다.
<작가노트>
십 수 년 오르락내리락 하며 보아왔던 철로변길 꽃나무-하양, 연보라 라일락, 앵두나무, 매화가 지난 겨울부터 누군가에 의해 잘리고 꺽여져 버려졌었다. 그것들을 하나하나 주워왔는데 다행인지 불행인지 싹이 트고 꽃이 필 조짐이다.
봄이 제 빛을 내는 건 움트던 여릿한 초록 싹들에서 꽃이 필때다. 냉이꽃 제비꽃 그 작은 꽃들이 피어나기 시작하면 나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누군가 살아나는것이 내가 살아나는 거 같았던거 같다.
그래서 너, ..
잘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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