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총선 “아직은 여당 우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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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총선 “아직은 여당 우세지만...”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4.0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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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패’ 우려했던 야당, 현재 3~5석 이상 확보 가능성도

여론조사 결과 '접전'중으로 나타나고 있는 여야 후보들. 사진 위 왼쪽부터 오성규(계양갑), 문대성(남동갑), 조전혁(남동을), 황우여(서구을). 사진 아래 왼쪽부터 유동수(계양갑), 박남춘(남동갑), 윤관석(남동을), 신동근(서구을).
 
선거구획정 이후 여론조사 결과 인천지역에서는 야권분열의 후폭풍으로 여권의 우세가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크게 불리한 선거를 치를 것으로 예상되던 야권이 3~5석 정도에서 잘하면 그 이상 확보할 가능성도 나타나면서, 야권 지지자를 사이에서 “해볼 만한 싸움”이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6일까지의 각 언론 및 전문기관이 조사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를 놓고 분석해 보았을 때,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권이 6~7곳 정도에서 강세를, 더불어민주당이 1~2곳 정도에서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인천서는 강세라고 부를 수 있는 곳이 현재로선 보이지 않아 한 석도 건지지 못할 수 있는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 접전지역 일부 ‘야당우세’ 나타나
 
현재 새누리당 소속 및 여권 후보들은 여권 표밭으로 분석되는 남구갑, 남구을을 비롯해 , 중·동·옹진·강화, 연수갑 등에서 우세를 보이고 있다.
 
남구을과 중·동·옹진·강화의 경우 무소속 후보들이 강세 혹은 접전을 치르고 있지만, 이들 스스로가 새누리당을 최근 탈당하면서 “당선되면 다시 돌아간다”고 밝힌 만큼 여권 인사로 분류하면 절반 이상의 의석을 가져갈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것이다.
 
다만, 선거 초기만 해도 인천지역에서 전패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보였던 더불어민주당은 계양지역의 두 선거구를 비롯해 남동지역이 우세 및 접전지역으로 분류되고 있다. 계양지역은 전 인천시장을 지냈던 송영길 후보(계양을)와 측근으로 평가되는 유동수 후보(계양갑)가 지난 민선5기 당시 송 후보가 인천시장 당선 당시 계양지역에서 받은 득표력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으로 분석이 가능하다.
 
더민주당 입장에서 주목되는 대목이라면 남동지역에서 보이는 더민주 후보들의 선전이다. 본래 야권 표밭이었던 계양지역은 그렇다 하더라도, 선거 때마다 ‘스윙 보트’ 구역으로 평가되던 남동지역에서의 선전에 고무된 분위기가 일부에서 나오고 있다. 여론조사를 취합한 결과, 비록 두 곳 모두 오차범위이긴 하나, 남동을의 경우 자연스럽게 단일화가 되며 1대 1의 구도가 된 윤관석 후보(더민주)가 조전혁 후보(새누리)를 앞서고 있고, 남동갑은 1여3야의 불리한 구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박남춘 후보(더민주)가 문대성 후보(새누리)와의 대결에서 약간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또 여당 우세지역으로 분류되온(지역구 획정후 변화된) 서구을 지역구 역시 야권후보들이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더민주 입장에서는 이 지역에서도 의석을 추가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고있다. 서구을에서는 네 번이나 낙선의 쓴잔을 마셨던 신동근 후보(더민주)가 황우여 후보(새누리)를 오차범위 내까지 추격하는 데 일단 성공했다.
연수을은 늦었지만 야권의 윤종기(더민주)와 한광원(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해 가능성을 넓혔다.

◆ 인천 야권 지지자들 ‘더민주’에 결집하나?
 
이처럼 인천지역에서 야권후보들이 ‘전패’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나름대로의 선전을 펼치고 있는 것에 대해, 지역정가 및 일부 시민사회에서는 분열된 야권의 지지자들 사이에서 ‘위기의식’을 느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선거 초기만 해도 인천서 ‘안풍’ 바람을 몰고 왔던 국민의당이 인천 내에서 인기가 시들해지면서 야권 지지자들 사이에서 “당선될 가능성이 있는 후보에 투표하자”는 움직임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전까지 국민의당이 더민주당의 표를 잠식해 더민주 입장에서는 국민의당에 더 이상 잠식당한 게 없는 상황에서, 중도 혹은 중도보수층 일부가 당의 공천 과정 문제와 친박 비박 갈등의 표출 등에 실망해 국민의당으로 지지정당 및 투표자를 바꾸려 하는 듯한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당내에서 우려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부평갑과 서구을, 계양갑, 남동갑 등에서의 선거전과 관련해,야권 분열이 아니었다면 야권의 입장에서 '심판풍'을 수렴해 훨신 수월한 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다.

◆ 정당 여론조사서는 국민의당도 ‘오름세’
 
한편 정당 여론조사에서는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의 경우 새누리당이 35.4%의 지지율로 여전히 1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더민주당 27.0%, 국민의당 13.7%, 정의당 11.4%를 보이고 있다. 전국 단위로는 새누리 37.1%, 더민주 26.2%, 국민의당 14.8%, 정의당 8.5%, 기타정당 3.8%, 무소속 9.6%.
 
흥미로운 점은 새누리당이 당내 공천과정 갈등 표출 이후 정당지지율이 다소 떨어지면서 더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지지율이 소폭 오른 점이다. 충청권과 영남 일부에서 지지층 이탈 현상을 보인 것으로 감지되고 있는 새누리당에 비해, 수도권과 전북, 충청권 등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더민주당과, 경북 및 전남에서 지지층을 모으고 있는 국민의당이 지지율을 좀 더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되는 것.
 
때문에 국민의당 일부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인천에서 한 석도 얻지 못한다 해도 전국 정당지지율을 끝까지 지속할 수 있다면 중앙당 차원에서는 만족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온 적이 있다. 반면 더민주당은 소폭 오른 지지율 속에서도 “전남지역은 전체적으로 판세가 어렵다” 혹은 “호남 다 합쳐도 반타작이 어려우니 목표 의석이 100석 이하로 봐야 한다”는 등의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인천 13개 지역구 여론조사 결과
(선관위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 금지 기준일자인 7일 이전인 6일 오전까지 조사된 결과로 되도록 최근 날짜 기준으로 조사된 결과로 적시했음.)
 
계양갑 (접전)
유동수(더) 34.0%, 오성규(새) 30.8%, 이수봉(국) 15.5%
YTN-마크로밀엠브레인, 500명, 유/무선전화면접, 응답률 16% 신뢰도 95% 오차범위 ±4.4%
 
계양을 (더민주 우세)
송영길(더) 40.2%, 윤형선(새) 29.5%, 최원식(국) 16.2%
문화일보-포커스컴퍼니, 500명, 유선전화면접, 응답률 6.6%, 신뢰도 95% 오차범위 ±4.4%
 
부평갑 (새누리 우세)
정유섭(새) 30.6%, 문병호(국) 22.2%, 이성만(더) 17.6%, 조진형(무) 10.4%
인천일보-모노리서치, 547명, 유선전화면접 80.1% 스마트폰앱 19.9%, 응답률 4.4% 신뢰도 95% 오차범위 ±4.2%
 
부평을
여론조사결과 없음
 
남동갑 (접전)
박남춘(더) 33.2%, 문대성(새) 32.8%, 김명수(국), 12.4%, 임동수(민) 1.4%
인천일보-모노리서치, 501명, 유선전화면접 80.6% 스마트폰앱 19.4%, 응답률 3.4% 신뢰도 95% 오차범위 ±4.2%
 
남동을 (접전)
윤관석(더) 36.4%, 조전혁(새) 32.8%
조선일보-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 517명, 유선전화면접, 응답률 10.2, 신뢰도 95% 오차범위 ±4.3%
 
남구갑 (새누리 우세)
홍일표(새) 34.3%, 허종식(더) 15.3%, 김충래(국) 5.4%
경인일보-한국CNR·케이엠조사연구소(주), 505명, 유선전화면접 18.7% 모바일 84.1%, 신뢰도 95% 오차범위 ±4.4%
 
남구을 (무소속 우세)
윤상현(무) 43.4%, 안귀옥(국) 13.9%, 김정심(새) 12.8%, 김성진(정) 8.8%,
SBS-TNS KOREA, 504명, 유선전화면접, 응답률 8.2%, 신뢰도 95% 오차범위 ±4.4%
 
서구갑 (새누리 우세)
이학재(새) 49.6%, 김교흥(더) 27.0%, 유길종(국) 6.0%, 안생준(무) 3.2%
인천일보-모노리서치, 500명, 유선전화면접 85.2% 스마트폰앱 14.8%, 응답률 3.45%, 신뢰도 95% 오차범위 ±4.4%
(이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김교흥 후보 선대위는 납득할 수 없다고 밝히고, 데이터 신빙성을 입증할 만한 자료를 요청한 상태로, 중앙선관위에 이의신청 제기함)

서구을 (접전)
황우여(새) 35.9%, 신동근(더) 34.1%, 허영(국) 11.1%
문화일보-포커스컴퍼니, 500명, 유선전화면접, 응답률 7.8%, 신뢰도 95% 오차범위 ±4.4%
 
연수갑
여론조사결과 없음
 
연수을 (새누리 우세-야권 단일화 합의할 경우 접전 예상)
민경욱(새) 40.5%, 윤종기(더) 27.5%, 한광원(국) 11.6%
중부일보-리얼미터, 508명, 유선전화면접 및 스마트폰앱, 응답률 2.1%, 신뢰도 95% 오차범위 ±4.3%
 
중동강화옹진 (접전)
배준영(새) 26.6%, 안상수(무) 26.3%, 조택상(정) 11.7%, 김회창(국) 8.5%
중앙일보-엠브레인, 600명, 유선전화면접, 응답률 22.7%, 신뢰도 95% 오차범위 ±4%
 

※ 정당 여론조사
(선관위의 여론조사 결과 보도 금지 기준일자 7일 이전인 6일 오전 이내 조사된 결과임.)

전국단위
새누리 37.1%, 더민주 26.2%, 국민의당 14.8%, 정의당 8.5%, 기타정당 3.8%, 무소속 9.6%

수도권
새누리 35.4%, 더민주 27.0%, 국민의당 13.7%, 정의당 11.4%
리얼미터, 전국 2,528명, 유/무선전화면접, 응답률 4.8%, 신뢰도 95% 오차범위 ±1.9%
 
*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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