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을 즐기려는 이들은 다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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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을 즐기려는 이들은 다 오세요"
  • 김도연
  • 승인 2010.01.13 00: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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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뭘 하는 곳?]생활인들의 해방구 '놀이터'

동아리의 '해방구'

부평구 십정동 신명빌딩에 위치한 '놀이터' 

 직장인이나 학생, 주부 등 누구나 삶을 살아가다 보면 한 번쯤 일탈을 꿈꾸게 된다. 매너리즘에 빠져 발전이 없을 때나, 공부가 잘 안 될 때, 다람쥐 쳇바퀴 도는 일상 때문에 삶의 즐거움을 느낄 수 없을 때 등.

 그럴 때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소 하고 싶었으되, 엄두를 내지 못했던 취미 생활에 눈을 돌린다. 하지만 대다수가 그리 오래지 않아 그 눈을 다시 일상으로 돌리고 만다. 목청껏 노래를 부르거나 미친 듯이 악기를 연주하고 싶지만, 시간과 공간이 허락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이들을 위한 공간이 부평구 십정동에 있다. 순수 아마추어 동아리 회원들의 활동 공간인 '놀이터'가 그 곳이다.

 '놀이터'는 인천지하철 1호선 부평삼거리역 3번 출구로 나와 10여 미터만 걸으면 오른쪽으로 보이는 신명빌딩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은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대표 임승관)에서 순수 아마추어 동아리 회원들만을 위해 조성한 공간으로, 지난해 1월 문을 열었다.

 노래, 미술, 사진, 영화,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자유롭게 누리고 즐기려는 아마추어 동아리 회원들을 위한 '해방구'이다. 적어도 시간만 허락한다면 공간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이다.

놀이터를 이용하는 동아리 회원들

 나 너, 그리고 우리가 주인

마음놓고 연주할 수 있는 공간인 음악실 

 이곳에는 주인장이 없다.
 
 동아리 회원들의 출자금이 종자돈 역할을 해 조성된 출생의 비밀(?)을 안다면 이곳의 주인이 누구인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음악창작, 직장인 밴드, 그림, 합창, 기타, 사진, 영상 동아리 등 모두 9개 동아리 200여 명의 회원들이 이용하고 있는데 이들이 모두 주인인 셈이다.
 
 각각의 회원들이 매월 1만원의 회비를 내 '놀이터' 운영비를 충당하고, 동아리 대표들로 구성된 운영위원회가 정리 정돈은 물론, 운영 계획 등을 세워 스스로 꾸려가고 있다.

 동아리 회원이면 누구나, 시간이 허락하는 동안 횟수에 관계없이 제집 드나들 듯 하면서 노래하고, 연주하는 것을 즐길 수 있다.

 밴드 연습 공간과 10여 명 안팎이 동시에 악기 연주를 할 수 있는 공간, 피아노 연주실 등이 설치돼 있다. 물론 방음 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하드록이나 헤비메탈을 연주해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

 또 영화나 영상물을 시청할 수 있는 작은 멀티미디어실과 동아리 모임과 회의 등을 진행할 수 있는 넓은 마루 공간이 있다.

 이밖에 동아리 회원들이 차와 음료를 즐길 수 있는 작은 카페테리아도 꾸며져 있다.

 자신들이 원하는 날짜, 원하는 시간에 마음껏 와서 노래하고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며 즐길 수 있다.

 인천시민문화예술센터 임승관 대표 - "놀이터는 크게 소리 질러 노래를 부르거나, 열정적으로 기타나 드럼을 연주하고 싶은 이들, 또는 즐겁게 그림을 배우며 그리고 싶은 이들까지 다양한 생활예술인들을 위한 열린 공간입니다. 동아리를 통해 문화예술 활동을 즐기려는 인천시민이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함께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문화예술을 만끽하고 싶은 분들은 어서오세요." <문의 : 523-8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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