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인천 당선인들, 내부 상처 심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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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인천 당선인들, 내부 상처 심각하다
  • 편집부
  • 승인 2016.04.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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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과정에서 입은 상처 치유하는데 어려움 예상


4.13 총선에서 참패로 끝난 새누리당의 내부 속 사정이 무척 복잡하다. 전국 상황에서도 그렇지만 인천도 어수선하다. 총선에서 불거진 내부 상처를 치유하고, 지역 정국을 끌고 갈 동력을 만들어 가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


공천탈락으로 무소속으로 당선된 안상수, 윤상현 의원의 복당이 결정되면 6석을 차지하게 되는 새누리당은 겉으로는 7석의 야당과 의석수에서 비슷해지지만 내용면에서는?열세를 면치 못한다. 구성원들의 결집력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정복 인천시장과 당이 힘을 모아 지역 정국을 이끌기에는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당선인의 정치성향을 보면 범 친박계로 윤상현, 민경욱, 이학재, 정유섭 당선인 등과 중도계 안상수 의원, 쇄신그룹 홍일표 의원 등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좀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면 대통령 정무특보를 지낸 윤상현 의원은 친박실세, 이학재 의원은 범 친박으로 거리를 두고 있다. 유정복 시장과 지근거리에 있는 정유섭 당선인도 현역 의원들과 스킨십을 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총선기간 의원들끼리 입은 상처를 치유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찌라시 문건 파동으로 날선 관계에 있는 안상수, 윤상현 의원이 나란히 당에 복귀하면 머리를 맞대야 할 처지다.


친박의 실세로 불리던 윤상현 의원의 막말파동이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여의도 정가에?떠 돈 찌라시에 ‘녹취해 언론에 공개한 인물’이 안상수 의원이라고 지목됐다.


안 의원은 지난 3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명예훼손과 허위사실 유포로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그는 “윤 의원에 대한 ‘막말녹취’는 2월 27일이었다고 하고, 선거구 확정이 29일 결정되었기 때문에 그 때(녹취당시)는 강화에서 주로 활동해서 윤 의원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안 의원측은 "녹취록과 관련해서 현재 검찰에서 수사하기 때문에 결과를 보면 알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면서 두 의원 간 좋지 않은 감정의 골은 더 깊어 졌다는 것이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정치노선이 달라 평소에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 하지 않았던 두 의원이 지역에서 역할에 대해서도 많은 견해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안 의원은 탈당 직전까지 맡았다가 조전혁 위원장으로 옮겨졌던 인천시당 위원장 자리를 다시 맡으려는 분위기다.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시당위원장을 맡아 총선을 이끌어 새누리당 구심점 역할을 하려했던 그였기 때문에 시당위원장 자리에 의욕을 낼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도 막말파동으로 상당히 위축된 당내 정치적 입지를 만회하기 위해?지역을 기반으로 반전을 노리려는 구상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윤상현 의원과 홍일표 의원 간의 감정의 골도 더 깊어졌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남구 갑 경선 과정에서 윤 의원이 홍 의원을 밀어 내려고 반대쪽에 힘을 실어 줬다는 소문이 지역에서 파다하게 퍼지면서 양측의 갈등이 심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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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한 원로인사는 “의석수에서 새누리당이 크게 밀리지 않았지만 내용면에서 크게 진 것인데, 의원 구성에서도 서로 간 갈등이 많은 것 같다”면서 “지역발전을 위해 야당과 공조 등이 필요한데 정작 내부 갈등이 더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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