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 다모인김에 <할매 할배 참 곱소> 읽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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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다모인김에 <할매 할배 참 곱소> 읽어 드렸습니다
  • 편집부
  • 승인 2016.05.1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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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광화문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3(마지막)

하하 웃는 화요일입니다.
저는 오늘 울애인의 자손들한테
음식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광화문 할아버지 할머니댁에 할머니표 밥 먹으러 갑니다.

샬랄라 원피스 차려입고 이뿌게 갈라캤는데 저번에 100키로그람 물건들고 장봐오다가 허리병 나서 빼닥구두를 도저히 신을 수가 없게 되었습니다. 샬랄라원피스의 짝꿍은 빼닥구두인데 형편이 그리 되었습니다.
울 애인한테 이뿌게 보여야하는데 말이지요. 할수없이 눈물을 머금고 빼닥구두대신 단화신고 갑니다.
또각 또각 빼닥구두에  샬랄라 원피스대신 청바지에 난방입고 운동화신고 선머슴처럼 애인을 만나러 갑니다. 그래도 마음만은 빠알간 드레스 입은 이쁜 여배우마음입니다.

세상엔 거저 얻어지는 것은 절대로 없습니다.
애인을 만나러 가는길 멀고도 험합니다.
저는 버스만 타면 멀미를 심하게 합니다.
멀미에 끊어지는 허리아픔에
에고 에고 죽갔구나아~~~가 절로 나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좋아하는 울 송석매할무니 뵈러가는 길이니
설레는 마음으로 갑니다.
그나저나 아저씨 ~
깜장봉다리 한 개만 더 주세요.~

울 애인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광화문 할무니 송석매할무니십니다.
넘 이뿌시지요.
구순이 다 되가시는 아부지에게 열심히 책을 읽어주셨던 큰 따님, 음식솜씨 좋은 작은 따님,
그리고 귀염둥이 셋째 따님
언니들 처음 뵙는데 너무 잘해주셔서 몸둘 바를 몰랐습니다.
상다리가 휘어지게 맛난거 많이 차려주신 언니들 고맙습니다.
과분한 사랑받고 작은 언니가 심계옥엄니 갖다드리라고 만들어주신 약식 싸들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일부러 저 본다고 송석매할머니 큰아드님도 오시고 가족이 다모인김에 <할매 할배 참 곱소>를 읽어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돌아가신 할아부지 생각에 다들 우셨습니다.
읽어드리는 저도 울고요. 참으로 행복하고 귀한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뭐라고 ... 저를 위해 맛있는 밥상 차려주신 언니들 고맙습니다.
송석매할머니 품에 꼭 안고서 볼에 뽑호해드리고 왔습니다.

집에 돌아와서 앉아있는데 할머니가 금새 또 보고싶어졌습니다. 좀전에 뵙고 왔는데 말이지요. 할머니 목소리가 듣고 싶어  할머니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돌아가신 할아버지에게 열심히 책을 읽어주셨던 큰 따님인 언니 목소리도 듣고싶어 할머니께 여쭈었더니 화장실에 가셨다는군요. 화장실가신 큰 언니도 기다렸다 목소리듣고 전화로 뽑호하고 언니에게 사랑한단 고백을 하고난 후에야 아쉬운 전화를 끊었습니다.
참 행복합니다.
너무 행복했던  하루가 이렇게 또 흘러갑니다. 사랑 충만한 감사의 계절 5월 입니다.
사랑나누고 사랑전하는 그런 하트하트한 나날들 되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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