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화장품 ‘어울(Oull)’, 중국 당국 허가는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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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화장품 ‘어울(Oull)’, 중국 당국 허가는 ‘언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5.19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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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예상 불구하고 아직도 ‘제자리’... ‘보호정책’ 때문?

인천 화장품 브랜드 ‘어울’의 카탈로그 광고 이미지.
 
인천 관내 화장품 제조업체들의 중국 수출 등을 모색키 위해 인천시가 설립한 화장품 공동 브랜드 ‘어울(Oull)’이 중국 당국의 위생허가가 계속 늦어지면서 표류하고 있다. 올초 전속모델을 확정한 만큼 해외 마케팅을 강화해야 하는 시로서는 적잖이 당황스런 형국이다.
 
19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탤런트 한채아를 전속모델(현재 전속모델은 탤런트 경수진)로 하고 출범한 ‘어울’이 현재 전체 28개 품목 가운데 17개 품목이 중국 측의 위생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해 기자와의 통화에서 “올해 2월이면 화장품 품목 전체 혹은 일부에 대한 위생허가를 받을 수 있다”고 예측했었다. 공식 출범한지 1년이 아직 안 된 관계로 그때까지는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당시 시의 설명이었다. 그러나 출범 1년을 지나 올해 2월을 넘어 5월 현재까지도 단 한 품목의 위생허가는 받지 못한 상황이다.
 
‘어울’은 중국시장 개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정복 인천시장도 큰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유 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중국 각지를 방문하던 일정을 통해 이 브랜드의 홍보와 관련해 당국 및 현지 지자체장 등에게 협조를 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유 시장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위생허가 절차가 지난해부터 1년 가까이 절차만 밟고 있는 상황. 때문에 어울에 참여한 화장품 업체들도 아쉬움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 ‘어울’을 직접 담당하는 시 관계자들이 지난 18일부터 중국 상하이서 시작된 ‘국제미용박람회’의 판촉 차 출장한 상태로 위생허가 절차에 대한 직접적인 답은 듣지 못했다. 그러나 실제 중국 당국에서도 위생허가의 지연 이유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와 함께 어울을 홍보하고 있는 인천경제통상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오는 6월이면 신청한 전체 품목 중 우선 3개 품목에 대한 위생허가가 나올 수 있을 거란 소식이 들렸다”면서 “시점이 다소 늦을 수는 있지만 위생허가 자체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시의 다른 부서 공직자는 “중국이 특히 그쪽(화장품 관련)해 자국 브랜드를 보호하려는 기조를 유지하려 한다고 들었는데, 아마 그 때문에 위생허가가 늦어지는 게 아닌가 한다”며 위생허가 절차가 길어지는 이유를 추측하기도 했다.

한편 어울 화장품은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중국 상하이서 3일간 열리는 국제미용박람회에 참가해 어울 화장품을 홍보하고 있는 중이다. 시에 따르면 ‘어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이 참가하고 있으며, 박람회 기간 동안 12개 제조사가 28개 품목에 해당하는 43개 어울 전 제품을 전시 및 홍보 중에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지 위생허가가 나지 않아 중국 현지에서 소위 ‘보따리 장사’ 식으로 판매가 되고 있어 한계가 많을 것”이라면서 “한국에 관광 온 중국인들이 꽤 많이 구입을 해가고 중국 내 관련 박람회에도 꾸준히 나가고 있다고 하는데 위생허가가 빨리 나야 이들도 중국 시장 활로 개척에 대한 숨통을 틀 수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한편 ‘어울’은 지난해까지 총 34억 원에 육박하는 누적 매출을 올리고 있다. 올해도 지난 4월까지 약 5억 원의 매출을 기록 중에 있는데 이들 거의가 한국에 관광온 중국인들의 구매로 인한 매출이라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이를 위해 한채아의 전속모델 만료 이후 지난 2월부터는 탤런트 경수진을 2기 전속모델로 선정하고 TV홈쇼핑 진출 계획도 수립하는 등 판촉 활동 중에 있다. 관내 12개 제조사가 참여한 브랜드로 홍보에는 많은 아쉬움을 보이고 있지만, 화장품의 질 및 가격 대비 부분에서는 비교적 호평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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