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갑도만의 천연레시피, 맛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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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도만의 천연레시피, 맛간장
  • 류재형
  • 승인 2016.06.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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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문갑도 명품 열흘밥상 프로젝트-천연조미료 만들기






 
낮에는 공공근로를 하시고 늦은 저녁에서야 삼삼오오 큰 2리터 짜리 페트병에 조선간장을 가지고 마을회관에 모였습니다.
 
우선 필자는 문갑도를 들어가기 전, 새벽 5시에 요리사 박신성 선생님과 구월동 농수물도매시장에서 신선한 재료들을 삽니다. 요리사선생님의 특별한 맛간장 만드는 레시피를 제공하기 위해 섭니다.
 
똑같은 엄나무순(개두릅)장아찌라도 맛이 다 틀립니다. 간장 맛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섬에서도 조리간장을 매번 사먹던 문갑도 주민들에게 조선간장을 토대로 맛간장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조선간장을 양념간장(맛간장)으로 만들어 국이나 무침, 장아찌 등 용도에 따라 쓰기 위함입니다. 그동안 샘표간장 등 양조간장을 사먹지만 당도는 수박보다 훨씬 달다고 합니다. 짠 맛 때문에 느끼지 못하지만 굉장히 단맛이 많다고 합니다.
설탕이나 식초를 사용하지 않는 천연레시피가 필요한 것이지요.
앞으로의 요리에서 맛간장의 역할을 참으로 중요합니다.
이미 문갑도의 천혜의 조건이 조리의 원천인 조선간장을 가지고 표준화된 레시피를 마을 분들이 가지는 것이 필요했습니다.
 
우선 작은 냄비에 적당한 량을 만들기 위한 조합을 선 보인 후, 본격적으로 가지고 온 조선간장을 모두 섞어 많은 양의 맛간장을 만들었습니다.
다음 날 오전 만든 맛간장을 가지고 가시는 분들의 얼굴에는 환한 미소가 가득합니다.






 















 
다음날 오전, 집에서 각자 만들어 먹던 음식들을 조금씩 들고 마을회관에 모였습니다.
나만이 잘 할 수 있는 음식, 시어머니께 전수받은 음식, 나만의 음식 등을 가져와 맛을 나누며 자신의 음식에 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동네의 역사 속에 오랫동안 만들어 먹던 나물, 장아찌 등 자신만의 레시피를 이야기하고 서로의 맛을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이날 점심에 각자가 가지고 나온 음식들을 반찬으로 국수잔치가 벌어졌습니다.
앞으로 엄마의 업데이트 된 요리로 정성스럽게 음식을 만들어 뭍에 사는 아들딸 들한테 보낸다는 사랑이 담겨있습니다.
문갑도 열흘밥상은 여성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도록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문갑도 전(前) 어촌계장님 부부입니다.
환한 미소와 후덕한 신체언어가 잘 어울리는 존경할 만한 부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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