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우섭 남구청장 “필요하다면 구청장직도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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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섭 남구청장 “필요하다면 구청장직도 내놓겠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08.04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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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당위원장 출마 강한 의지 표명... 박남춘, 윤관석과 3파전 구도


더불어민주당 소속의 박우섭 인천 남구청장(사진 가운데)이 더민주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적으로 알렸다. 필요하다면 현 구청장직을 내려놓을 수도 있다며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 구청장은 4일 오전 인천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 당에서 다양한 대선후보들이 당에서 마음껏 자신들의 포부를 밝혀내고 당의 역동성 및 외연을 확장해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당을 민주적으로 운영하는 방향이 중요하며 내가 이루어낼 것”이라고 출마 의사를 선언했다.
 
박 구청장은 “오는 전당대회(이달 27일 예정)의 의미는 단순히 지도부를 뽑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 당이 원내정당에서 분권정당으로, 여의도 정치에서 생활정치로 이행하는 의미가 있다”면서 “여의도 정치에 매몰된 원내정당의 민생문제 해결 한계를 넘어 분권정당을 통해 민생복지정당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게 이번 전당대회의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이를 위해 ▲지역의 인재 육성위원회와 시당 정책연구소 설립, ▲정권교체를 통한 자치분권국가 수립의 초석 마련 ▲시당 권리당원 대회의 정기 개최 등을 시당위원장직을 통해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 부산시당의 경우 이미 오륙도 정책연구소를 만들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우리 당도 못할 이유가 없으며, 당의 인재풀도 충분한 만큼 시당의 정책 틀 내에서 시장이 시정을 운용하는 정권교체를 이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권리당원 대회를 통해서는 “대선 후보를 가리는 경선 과정에서의 역동성을 통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우리 당의 소중한 대권주자들로 거론되는 분들(김부겸, 문재인, 박원순, 손학규, 안희정, 이재명 등)을 모셔서 이들의 철학을 경청하고 토론하는 시간도 열 것”이라 말했다.
 
박 구청장은 또 “만약 시당위원장에 당선된 후 필요하다면 보궐선거가 발생하지 않는 선에서 구청장직을 내놓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기자회견에서는 현직 구청장인 만큼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하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에 좀 더 자유로운 국회의원보다 불리하지 않느냐는 것, 그리고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인사’가 시당위원장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 등에 대한 질문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구청장은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는 데에 필요한 시간의 부족함은 열정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부분에 있어서 내 역할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 정가에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박 구청장의 인천시장 도전 포부에 대해서는 “시장직에 대한 꿈이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이번 시당위원장의 출마는 시장직 출마에 대한 준비단계가 아니라 우리 당의 대통령 후보 승리를 위한 준비”라면서 “만약 정권교체에 실패한다면 추후 인천시장을 비롯해 관내 군수와 구청장, 시의원 등을 뽑는 지방선거에서 전멸할 수도 있는 절대절명의 시기인 만큼, 우리 당에게 중요한 것은 개혁과 역동성”이라 말했다.
 
이로써 이달 20일 열리는 시당위원장 선거는 국회 박남춘(남동갑), 윤관석(남동을)과 박 구청장의 3파전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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