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고속도로가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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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고속도로가 인천지하철 2호선 건설 "발목 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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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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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구간 공사 중단…2014년 개통 차질 우려

2014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인천지하철 2호선 공사가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 지하화에 대한 인천시 방침이 정해지지 않아 지연되고 있다.

17일 인천시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인천아시안게임 개최 이전 개통을 위해 16개 공구로 나눠 공사를 하고 있는 2호선 노선 중 경인고속도로를 통과하는 구간 공사가 최근 중단됐다.

이 구간은 당초 경인고속도로 서인천IC~가좌 구간을 지하화하는 시 계획에 따라 지하차도와 지하철을 동시에 시공했다.

그러나 송영길 시장 취임과 함께 시의 재정 건전성 강화가 최대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1조원에 육박하는 사업비가 필요한 경인고속도로 지하화의 설계용역을 중단하면서 공사도 함께 중지됐다.

도시철도건설본부는 이 구간의 지하철 공사만 진행하면 156억원이 필요하지만 경인고속도로 지하차도 건설을 병행하면 9천544억원의 사업비가 추가로 투입돼야 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지하철 공사만 진행하면 앞으로는 지하차도 설치가 불가능한 것으로 분석했다.

시는 경인고속도로가 인천시내를 양분해 서구 등 구도심 지역 재개발을 가로막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지하차도 설치를 추진했다.

결국 시가 경인고속도로 일부 구간을 지하화할 것인지를 최종 결정해야 해당 구간의 지하철 공사를 재개할 수 있다.

인천지하철 2호선은 개통시기를 아시안게임 개최에 맞추기 위해 보통의 지하철 공사기간(6년 이상)보다 짧은 5년에 건설하는 것으로 계획됐다.

이  때문에 전체 공사기간 중 이미 1년이 지난 현 시점에서 시가 정책적 결정을 더 미룰 경우 2014년 전 구간 개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2014년 7월 개통 목표를 맞추기 위해 2호선 공사기간을 특별관리하고 있다"면서 "경인고속도로 통과구간은 도시재생 부서와 협의해 하루빨리 추진 방침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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