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건설, 인천AG 주경기장 건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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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건설, 인천AG 주경기장 건설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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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8.17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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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성 불투명 원인…인천시 대책 마련 착수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을 인천시에 제안한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포기했다. 이에 따라 아시안게임 주경기장 건설 문제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인천시는 지난해 9월 포스코건설이 제안한 주경기장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최근 3개월간 진행한 '최초 제안자 변경 제안 및 제3자 제안 공모'를 17일 마감한 결과 '포스코건설을 포함해 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17일 밝혔다.

따라서 서구에 지을 계획이던 아시안게임 주경기장은 시가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세우거나 건립 자체가 무산될 상황에 처했다.

주경기장 건립에 필요한 최소한의 공사기간을 감안할 때 각종 행정절차를 밟는데만 1년 이상이 걸리는 민간투자사업으로는 다시 추진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는 아시안게임 개.폐회식과 육상경기 개최를 위해 서구 연희동 일대에 총 사업비 4천962억원을 들여 7만석 규모의 주경기장을 지을 계획이었다.

포스코건설은 시가 지난해 상반기 현상공모한 설계 당선작에 맞춰 지난해 9월 사업 추진을 제안했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1천200억원을 포스코건설 등 민간기업이 투자해 준공한 뒤 시에 기증하되 30년간 무상사용해 투자비용을 보전하는 수익형 민자사업(BTO) 방식이다.

시는 촉박한 경기장 건설 일정을 감안해 자체 예산으로 주경기장에 대한 실시설계를 했고, 그 결과를 실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최초 제안자 변경 제안 및 제3자 제안 공모를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달 송영길 시장 취임 이후 시가 주경기장 건립을 전면 재검토하고,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결국 이 사업을 제안한 포스코건설마저도 사업을 포기하게 됐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주경기장 건설 사업의 사업성이 불투명한 데다 인천시가 민간투자사업으로 할지, 재정사업으로 할지 불확실한 현 상황에서는 사업 참여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인천시는 민간투자사업을 통한 주경기장 건립 추진이 무산되면서 정부 예산을 지원받아 시가 주경기장을 직접 짓는 방안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주경기장 건설은 막대한 예산이 투입돼야 하기 때문에 민간제안 사업이 무산된 현 시점에서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주민 의견을 수렴해 합리적인 해결 방안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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