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류, 도난차 165대 요르단 등에 밀수출 적발
상태바
압류, 도난차 165대 요르단 등에 밀수출 적발
  • 편집부
  • 승인 2016.11.02 11: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9억 상당차량 말소차량으로 바꿔치기 하려다 덜미

압류차량 등 말소되지 않은 문제차량을 해외로 밀반출하려던 중고차 수출업자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2일 인천본부세관에 따르면 압류나 도난차량 등 29억 상당의 문제 중고차량 165대를 해외로 밀수출한 혐의로 중고차 매매상 33살 A씨를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달아난 요르단인과 한국인 3명을 추적 중이다.

이들은 2012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압류차량이나 도난차량 등 중고차량을 필리핀, 요르단, 일본 등 해외로 밀수출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폐차 직전의 말소 등록된 차량을 수출하겠다며 세관에서 수출신고필증을 받아낸 뒤 인천항에서 컨테이너에 실을 때 도난이나 압류차량 등으로 바꿔치기 했다.

바꿔치기한 차량 중에는 렌트회사나 장기 리스회사에서 빌린 차량 16대도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밀수출 총책은 대출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렌트회사나 리스회사에서 신차를 계약해 차량을 가져오게하는 수법으로 밀수출 차량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세관등 관련 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위쳇, 텔레그램 등 외국에 서버를 둔 메신저 앱으로 대화를 주고 받는 등 감시를 치밀하게 피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세관은 압류·저당 설정 등을 이유로 정상적인 경로로 수출이 불가능한 차량을 해외로 밀수출한다는 정황을 잡고 지난 8~9월간 경찰과 합동으로 수사를 벌였고, 이들이 밀수출 하려 한 포르셰 등 차량 6대를 압수 조치했다.

중고차 밀수출이 늘어날 경우 보험사기로 인한 손보사의 보험료 인상, 체납차량 무단판매로 인한 세금결손, 차량도난에 따른 재산권 침해, 국산자동차의 대외신인도 하락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인천세관은 분석했다.

인천세관 관계자는 "수출물품 검사 전담반을 운영해 적재시 검사를 강화하고, 경찰청과 국토해양부 등과 연계된 전산시스템을 통해 등록말소 여부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방침"이라면서 "2017년부터 보세구역 반입후 신고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