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에 현직 단체 대표와 공무원은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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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에 현직 단체 대표와 공무원은 부적절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6.11.07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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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계 통합보다는 분열과 갈등 초래할 것-인천민예총 주장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출과 관련해 현직 문화예술단체의 대표와 공무원은 부적절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인천민예총은 7일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출과 관련한 입장’이라는 성명을 통해 “민주주의 사회에서 문화를 사랑하고 지역문화 발전을 위해 봉사하겠다면 누구나 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응모할 수 있고 선출 방식에 문제가 있다면 향후 공론화를 통해 민주적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면 될 것”이라며 “다만 전문적 식견은 물론 지역 문화예술계를 아우를 수 있는 경력과 포용력, 미래지향적 태도와 창조적 사고력을 갖춘 인사가 필요한데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인사들이 나선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고 밝혔다.

 인천민예총은 “현직 문화재단 이사와 문화관광체육국장을 지낸 공무원, 예술단체와 문화운동단체 대표 등이 문화재단 대표이사에 응모했다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부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공무원 출신이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되는 것은 언급할 만한 가치도 없는 일이니 차치하고라도 현직 예술단체 대표가 문화재단 대표이사가 되면 지역 문화예술계의 통합보다는 분열과 갈등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며 “역대 문화재단 대표이사 중에 문화예술단체의 현직 대표가 선출된 적이 없는 이유를 꼼꼼하게 되짚어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주의를 선동해 인천을 가르고 특정 학연을 앞세워 자신을 내세우는 인사는 없는지, 시장에게 영합해 개인의 이득을 챙긴 인사는 없는지도 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경계해야 할 지점”이라고 주장했다.

 인천민예총 관계자는 “문화재단 대표이사와 비상임 이사들은 개방적인 태도로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존중하고 창조적 계기를 촉발함으로써 융합을 통해 또 다른 문화로 나아가게 만드는 촉매자이자 조력자가 되어야 한다”며 “인천시민의 삶의 질과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는데 헌신할 전문성과 식견을 갖춘 인사가 문회재단의 대표이사와 이사로 선출되길 기대하며 지속적 관심을 갖고 그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27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임기 3년의 대표이사에는 12명, 임기 2년의 비상임 이사는 10명 선임에 43명이 각각 응모한 가운데 인천문화재단 이사추천위원회는 곧 2배수의 후보를 이사장인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추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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