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센터 운영 위한 개발사업 과정, 검·경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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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센터 운영 위한 개발사업 과정, 검·경수사해야”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6.11.08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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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호 시의원 “오케이센터개발 자산매각 과정서 비리 정황 있다”

 
인천시가 인천아트센터의 운영비 조달을 위해 추진하는 오케이센터개발사업의 자산매각 과정이 정상적이지 않아 50억 원 대 손실을 불러일으킨 점 등에 대해 시의회에서 수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인천시의회 이강호 의원(사진)은 8일 열린 시의회 제237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오케이센터개발이 시에 기부채납할 오피스텔을 감정가격보다 55억 원이나 낮은 가격으로 매각한 점과, 오케이센터개발과 자산매매 약정 과정에서 비리가 의심되는 부적절한 정황이 보인 만큼 검·경 수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의 이러한 지적은 송도국제도시 내 호텔, 오피스텔, 근린생활 시설 조성사업을 벌여 수익금으로 인천아트센터를 지원하기 위해 만든 특수목적법인(SPC)인 오케이센터개발이 감정평가 전문기관으로부터 오피스텔 129실에 대해 214억 원의 감정평가를 받고도 이보다 55억 원이 적은 159억 원에 타 업체들에 매각했다.
 
특히 오케이센터개발이 매각 과정에서 공개경쟁 방식 대신 수의계약으로 매각을 진행하며 특약사항까지 더해 145억 원에 대한 대출수수료와 대출이자 4억 원의 금융비용까지 부담하는 등 부적절한 정황이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수의매각 방식으로 기부채납에 손해를 입힌 점과, 법인을 설립한 지 4일밖에 되지 않아 업무경험이나 전문성, 자금담보력 등 검증되지 않은 (주)아트윈, 에스비더블유호텔(주)와 수의계약 체결하여 의혹이 있다는 점, (주)아트윈이 이렇게 159억 원에 수의 매입한 것을 다시 제3자에게 229억 원에 매각해 약 70억 상당의 손해를 본 점과 이 모든 과정에 두 달 안에 이루어진 점 등은 문제”라 지적했다.

이어 “같은 시기에 직영자산인 홀리데이 인 서울 호텔 매각 시에도 감정가인 379억 원에 매각하지 않고 345억 원에 에스비더블유호텔에 수의 매각한 후 다시 에스비더블유호텔은 이를 388억 원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34억 원의 차액이 발생하는 등 부당이득을 채웠다는 의혹만 남기고 있다”고 말했다.

 

시의회 본회의장서 공개된 자산매각 약정 대상업체들의 임원현황. 일부 인물들이 중복된 점이 보인다. (자료 제공 = 인천시의회)
 
이 의원은 “오케이센터개발(주)의 업체선정 특혜 의혹 및 수의계약 부당성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조사를 실시했는데, 오케이센터개발㈜와 자산매매 약정서를 맺은 ㈜여행친구, 홀리데이인호텔 계약을 맺은 ㈜에스비더블유호텔 그리고 오피스텔 계약을 맺은 ㈜아트윈의 임원들을 자세히 보면 동일인물들이 중복된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것은 사실상 동일 법인으로 밖에 볼 수 없고 (주)에스비더블유호텔과 (주)아트윈은 설립된 지 4일밖에 되지 않는 업체들과 계약한 점을 보면 특정법인을 선정한 정황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런 사실들을 인천도시공사, 오케이센터개발(주)에 질의한 결과 올해 상반기 송도지역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악화된 상태에 조기완판을 위해 159억 원 수준으로 매각하였다는 해명을 들었지만, 송도동 전체 미분양 현황을 조사해 본 결과 매매 당시인 2016년 2월에서 4월이면 경기가 최고로 좋은 때이며, 2011년부터 2016년 까지 5년 중 최고의 호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에 이 의원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6년 6월까지 송도동 아파트 미분양 세대수 추이를 공개하며 “2011년 1월 미분양은 1,373세대이며, 2014년 5월 미분양 3,146 세대로 최고의 불황이 왔다가 2016년 2월 미분양 199세대로 송도동 최고의 호황을 맞았다”고 말한 뒤 “이러한 사실로 볼 때 오테이센터개발㈜는 해명조차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오케이센터개발의 총체적인 문제점과 특혜의혹들을 시 산하 공사에만 감사 의뢰할 것이 아니라 실질적인 조사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검찰·경찰 등 수사기관에 요청해야 하고, 향후 호텔 및 오피스텔 잔여 매각분에 대한 문제들을 오케이센터개발(주)에만 맡길 수 있는 사항이 아니므로 시와 시의회, 오케이센터개발(주), 시공사 등 4개 기관이 4자 협의체를 구성해서 원활하고 정상적인 매매가 이루어 질수 있도록 해야 하는 만큼 4자 대책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유 시장을 압박했다.
 
아직 이 의원의 이날 5분 발언에 대한 유 시장의 공식 답변은 없는 상태다.

 

송도동 미분양아파트 세대수 추이 도표. (자료 제공 = 인천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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