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의 삶과 문화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강화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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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삶과 문화를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 ‘강화시선'
  • 류영신 강화뉴스 기자
  • 승인 2016.12.26 0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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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의 작가들이 모여 8년 동안 8권의 책 발행


<강화뉴스 - 인천in 협약기사>

 

   
▲ 강화시선 창간호. 2009년

1년에 한 번씩 ‘강화시선’이 발행된다. 8년 동안 8권의 책이 나왔다.
책을 만드는 이들은 강화민예총 소속 예술인, 강화전교조 조합원, 발간목적에 동의하는 강화주민들이다. 책 한 권이 나올동안 10번의 편집회의를 한다.

강화에 사는 작가들이 모여 현재의 삶과 미래를 따듯한 시선으로 담아낸 강화시선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 
허용철 작가는 창간호 머리글에서 “강화의 역사와 사상, 자연환경에 관한 책과 자료는 많이 있고 또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강화군민의 현재 삶을 이야기하고 미래를 바라보는 책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강화시선‘은 생태적 세계관을 기반으로 하면서 강화의 현재이며 미래를 만들어 갈 군민들의 삶과 문화를 교육과 문화예술을 주제로 살펴보고자 창간되었습니다. 강화에는 좋은 예술인, 특히 화가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지역작가의 예술적 역량은 중요한 자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그런 방향이어야 젊은 사람들이 고향에 머물고 일할자리를 만들어 내는 일도 점진적이고 지속적으로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강화시선’은 생명이 그 본성을 자유롭게 드러내며 함께 어우러져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면서 그 길에서 많은 이들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라고 밝힌다. 

1년에 한 번이라도 2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의 책을 만드는 일을 어려움이 많이 따른다. 허작가는 발행 비용에 대해 “인천시나 인천문화재단 등에서 50%, 강화민예총 지원, 강화전교조 지원, 광고 등으로 50%였는데 작년과 올해는 지원금을 못 받았어요.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겨우 발간하고 있어요. 강화책이니 만큼 강화군의 지원금으로 만들고 싶은데 안 되네요.” 고 아쉬움을 토로 한다. 한동안 1년에 두 번 발행하는 반년간지로 전환하려 했으나 편집위원들이 모두 각자의 일이 있고 전임자가 없어 쉽지 않다고 한다. “발간 비용을 마련하는 일이 힘들죠 형편이 되면 원고료를 더 드리고, 회의 때는 편집위원 밥값이라도 내고 싶은데 말이죠” 

강화시선을 아는 사람은 알지만 아직 못 본 사람들도 많은 것이 사실이다. 기억에 남는 기사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허작가는 답한다.
 

   
▲ 허용철 편집장

“강화시선 꼭지 중 ‘강화를 닮은 사람들’이 좋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이 계세요. 사실 강화시선이 ‘황해문화’같이 논쟁적인 글을 깊이 있게 다룰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쉽게 읽히는 글도 아니어서 주 독자를 누구로 생각하느냐는 말도 듣습니다. 전문지도 대중지도 아닌 어찌 보면 애매한 지점인데 단지 현재 강화에 필요한 목소리를 상식적인 논리로 담아보자 하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질문을 받고 보니 강화시선에 대한 진지한 평(좋든 나쁘든

- 류영신 기자-)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네요 읽어보신 분들이 느낌을 말씀해 주시면 좋겠어요” 
또한 “ 창간호 낼 때 20여년 만에 나온 강화담론의 책이라는 기사가 있었죠. 지금 8년째 내고 있는데 이제 ‘강화시선’을 알고 계시는 분을 만나면 기분좋죠. 편집에 반영할 수 있을 이야기를 들으면 더 좋구요.” 라고 당부한다.



2016년 12월, 여덞 번째 강화시선이 나왔다. 지금까지 어떤 이야기가 담겼을까?
“강화시선은 당해 년도의 기록이면서 동시에 지금 강화에 필요한 목소리를 드러내고자 합니다. 지금은 따로 컨셉을 두지 않습니다. 1호부터 3호까지는 특집을 따로 두었는데 그 이후에는 꼭지로 나누어 분류합니다. 당해년도를 붙이는 ‘20** 시선’에는 진지하거나 긴 이야기를, ‘문화&현장‘은 당해년도의 행사를, ’강화를 닮은 사람들‘은 원주민과 이주민 그리고 다양한 직업군의 사람들 중에서 평범한 강화인의 생애와 생각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7호 부터는 ‘젊은 시선’의 꼭지를 만들어 강화에 정착한 청년들의 속마음과 사정을 담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허작가의 말에서 강화시선 편집위원들의 강화에 대한 깊은 애정과 고민이 느껴진다.
 

강화시선은 매년 800부 발행된다. 군청과 의회, 각 면 사무소, 도서관, 언론사, 학교도서관, 시민단체 및 생협사무실, 강화뉴스, 서점등에서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강화시선 배포처 문의 : 932-0222 강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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