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북도면~강화 연도교 사업 “타당성 보겠다”
상태바
영종~북도면~강화 연도교 사업 “타당성 보겠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3.03 17: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0년 기공식 하고도 중단... 인천시 “일단 북도면 연결은 분위기 좋다”

영종도와 북도면, 강화도 일대 지도. 인천시는 지도 아래 영종도에서 신도가 연결되고, 다시 신도에서 강화도가 연결(이상 빨간색 선으로 표시-연결지점은 정확한 것은 아님)되는 방식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지도 출처 = 네이버)


 
지난 2010년 기공식까지 하고도 경제성이 맞지 않아 추진되지 않았던 영종도~신도~강화도의 연륙교 건설에 대해 인천시가 최근 타당성 용역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시는 지난 28일 ‘영종도~신도~강화도간 도로건설 타당성 평가 용역’의 입찰공고를 시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인천in>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용역기간은 1년에 용역에 드는 예산은 약 2억 원 정도. 시가 입찰서를 제출받는 기간은 오는 9일 오전 10시까지다.
 
시는 중구 영종도~옹진군 신도구간 3.5km와 신도~강화도 구간 11.1km등 총 길이 14.6km의 2차선도로 및 교통량 증가 시 4차선 확장 등의 안을 갖고 타당성을 검증하겠다는 방안이다. 만약 교량이 건설될 경우 시는 2차선 교량에는 약 4천억 원, 4차선 교량에는 약 6,300억 원 가량의 사업비가 부담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이 사업은 지난 안상수 전임 시장 시절 진행됐던 바가 있다. 지난 2010년에는 기공식까지 했지만, 건설 타당성의 결정적인 키가 되는 비용대비 편익 비율(B/C) 값이 기준치인 1에 모자라는 0.76 수준에 그치면서 시는 물론 중앙정부로부터도 외면 받아 왔다. 국토교통부의 제 4차 국도 5개년 계획(2016~2020)에도 반영되지 않은 것이다.
 
현 유정복 시장도 “북도면(신도)을 연결하는 교량을 반드시 놓아야 한다”며 공약으로까지 내걸었지만, 당선 이후로도 사실 진행은 쉽지 않았다.

 

지난 2015년 11월 북도면 주민들이 인천시청 앞에 모여 교량 연결을 촉구하며 집회하던 모습. ⓒ배영수

 

때문에 유 시장 취임 이후(민선6기)로도 신·시·모도의 주민들이 인천시청과 공항공사 등지에서 교량 건설을 촉구하는 집회를 수차례 갖기도 했다. 현재 해당 주민들이 육지로 오려면 배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교통 이용이 불편했기 때문.
 
따라서 시의 이번 타당성 용역은 ‘재검증’의 성격이 짙다. 이렇게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는 배경은 인천공항공사의 사회공헌사업에 대한 의사와 강화도 남단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논의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점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최근 지방세 감면이 무산됐지만 인천공항공사가 시가 원한다는 전제 하에 신도와 영종도를 잇는 교량 건설비를 내놓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만큼, 시가 지역사회공헌 내용의 기금 형태로 출연 받아 사업비 일부를 충당할 수 있고, 강화지역의 경우 지역사회 안팎과 정치권 등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이 만약 된다면 그로 인해 생길 개발이익금으로 교량의 사업비를 댈 수 있는 방법이 있는 만큼 시가 아마도 그런 점들을 생각하고 타당성 용역을 진행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시는 이중 영종도와 북도면과의 연결은 긍정적으로 보는 상황이다. 공항공사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혀온 만큼 기금 출연 자체는 동의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기 때문. 시 관계자는 “북도면과의 교량 연결은 공항공사가 얼마의 사업비를 출연할 것인지가 결정적인 셈”이라며 “협의 분위기 자체는 괜찮은 편”이라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