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제조업, 2분기 경기 전망치 대폭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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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제조업, 2분기 경기 전망치 대폭 상승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4.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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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리스크는 미국 트럼프, 대내 리스크는 정치 불확실성 각각 꼽아

     

 인천지역 제조업체들은 2분기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지만 여전히 기준치(100)보다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상공회의소는 ‘2017년 2분기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 종합 전망치가 97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인천지역의 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 종합 전망치 97은 전 분기의 63과 비교하면 무려 34포인트 높아졌지만 지난 2015년 3분기 103을 기록한 이후 7분기 연속 기준치(100) 이하를 기록한 것이다.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기준치를 초과하면 경기 호전을 예상하는 업체가, 그 반대이면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이처럼 2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치는 비록 기준치보다는 낮았지만 전 분기 대비 크게 상승했으나 1분기 실적치는 60으로 전 분기 대비 6포인트 하락했다.

 인천상의는 지속된 가계부채 부담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내수 침체가 이어져 체감 경기는 악화 국면이 계속된 것으로 분석했다.

 2분기 전망치를 부문별로 보면 매출액(106)과 설비투자(101)는 기준치를 상회했으나 자금사정(78)은 기준치보다 낮았다.

 인천 제조업체들은 자금사정이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매출과 설비투자 개선에 대해서는 기대감을 보인 것이다.

 인천의 제조업 BSI 종합 전망치는 지난 1분기 63으로 전국 68보다 5포인트 낮았으나 2분기 97로 전국 89보다 8포인트 높아졌다.

     
 
 인천 제조업체들은 2분기 부담으로 작용할 대회 불확실성 요인에 대해 ▲미국 트럼프 리스크 27.2% ▲중국 한한령 및 경기둔화 26.2% ▲환율변동 불확실성 20.2% ▲원유 등 원자재 가격 불확실성 14.4% 순으로 꼽았다.

 트럼프 리스크로는 ▲달러 환율변동 가능성 33.5%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24.3% ▲수입규제 17.3% ▲비관세 장벽 10.3%를 지적했다.

     

 대내 리스크는 ▲정치 불확실성 30.3% ▲정부 컨트롤타워 부재 25.5% ▲금리변동 가능성 18.9% ▲가계부채 문제 11.8% 순으로 답했다.

 중국 한한령(사드 보복조치)으로 인한 영향은 ‘어느 정도 있는 편’(33.3%)이 가장 많았고 ‘상당히 작은 편’(27.6%), ‘없음’(19.2%), ‘상당히 있는 편’(9.6%)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24일~3월 10일 업종별·규모별로 추출한 350여개 제조업 다목적 조사표본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250개 업체가 응답했다.

 인천상의 관계자는 “지역제조업체들의 2분기 BSI 전망치 97은 2015년 3분기(103) 이후 7분기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경기 호전에 대한 전반적 기대가 반영된 결과”라며 “1분기 실적치 60은 지난해 1분기 51을 기록한 뒤 1년 만에 가장 낮은 것으로 내수 침체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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