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가 영종 준설토투기장 건설현장서 '피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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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 영종 준설토투기장 건설현장서 '피습'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4.27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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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이마·귀 찢어져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피습장면(KBS 촬영)>


영종도 준설토투기장 건설현장에서 환경운동가가 준설토 투기장 건설업체 대표에게 폭행당했다.

인천녹색연합 관계자와 함께 취재에 나선 KBS 관계자에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3시께 영종도 제2준설토투기장 건설현장에서 준설토 투기장 건설업체 서모 대표가 준설토 투기장에 유독성 폐기물이 버려진 상황을 조사하던 장정구 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의 얼굴을 휴대폰으로 보이는 각진 물건으로 가격했다.
 

이 폭행사건으로 장 위원장은 이마와 귀가 찢어지는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장 위원장은 현재 이마에 5바늘, 귀 뒤쪽에 6바늘을 꿰매는 큰 상처를 입었다. 목격자들에따르면 서씨는 이날 현장에 차를 타고 오자마자 장 위원장에게 말할 겨를도 없이 주먹을 휘둘러 누구도 말릴 수 없었다. 서씨는 취재진에게 "아무런 연락도 없이 현장에 오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고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발생 후 경찰은 가해자인 서씨를 상해 혐의로 입건해 조사했다.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는 27일 성명을 내고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무분별한 준설투기장 건설로 인한 성토재 부족으로 오염된 토양을 반입해 매립하고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이번과 같은 환경운동가 피습사건이 일어난 것"이라고 밝히고 관리청인 인천지방행양수산청과 사업자인 한진중공업의 공개사과를 요구했다.

또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한편, 제2투기장에 대한 오염토양 불법매립에 대한 전체 조사와 수거 정화 등의 조치를 통해 오염토양 반입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관리 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폭행사건 발생 장소인 제2투기장에서는 해수 침투를 막기위한 배면토사 매립공사가 작년 7월부터 진행중이었다. 그리고 지난 21일 환경 조사 중 배면토사에서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와 연기가 나는 등 오염된 토양이 불법매립한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인근 갯벌과 해양 오염은 물론 제2투기장으로 부터 100여미터 떨어져있는 수하암에서 번식하고 있는 멸종위기 조류인 저어새의 번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시민연대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토양오염 매립이 확인된 영종도제2준설토투기장 건설현장>

<성명서 전문>
 

 

 

 

 

[성명서]

영종도준설토투기장 건설현장에서 환경운동가 피습사건 발생!

관리청인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사업자인 한진중공업은 공개사과하라!

 

어제(4월26일) 오후2시경, 영종도제2준설토투기장(이하 제2투기장) 건설현장에서 폐기물처리?매립업체 관계자가 환경운동가(장정구/인천녹색연합 정책위원장,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운영위원장)를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폭행사건으로 장정구 위원장은 이마와 귀가 찢어지는 상해를 입고 병원 치료를 받았다. 사건발생 후 영종지구대에서 사건진술을 마쳤고, 조만간 경찰조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폭행사건은 오염 토양을 불법으로 매립하는 정황을 포착하고 언론기자들과 현장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 지침에 의해 정화가 완료된 토양을 반입?매립되도록 관리?감독해야 하는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하 해수청)과 사업시행자인 한진중공업은 오염토양이 매립되는 사실을 전혀 몰랐거나 방치하면서 이번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이에 해수청과 한진중공업의 공개사과를 요구한다. 더불어 제2투기장에 대한 오염토양 불법매립에 대한 전체 조사와 수거 정화 등의 조치를 요구한다. 또한 그 어떤 건설현장에 이와 같은 오염토양 반입으로 인한 환경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할 것을 촉구한다.

 

폭행사건 발생 장소인 제2투기장에서는 해수침투를 막기 위한 배면토사매립공사가 작년 7월부터 진행중이었다. 지난 금요일(21일) 환경조사 중 배면토사에서 지독한 암모니아 냄새와 연기가 나는 등 오염된 토양이 불법매립된 것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인근 갯벌과 해양오염은 물론 제2투기장으로부터 불과 100여미터 떨어져있는 수하암에서 번식하고 있는 세계적 멸종위기조류인 저어새의 번식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다.

 

영종도준설토투기장은 해수청이 인천항 항로수심을 유지하기 위해 갯벌과 모래를 퍼내 매립하는 곳이다. 지금까지 인천은 준설토투기장 건설로 매립된 갯벌면적이 최소1,600만㎡로 여의도 면적(250만㎡)의 6배 이상에 달한다. 갯벌을 매립하는 방식의 준설토투기장조성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끊임없이 문제제기 해 왔다. 이런 논란에도 불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사업을 강행해왔고 성토재부족으로 오염토양을 반입매립하고 작금의 폭행 사태까지 발생했다. 사업시행자인 한진중공업 또한 법적으로 보호해야 할 습지보호지역, 국제보호협약을 맺은 람사르습지를 관통하는 배곧대교(시흥시~송도신도시)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의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폭행사건에 대한 경찰의 철저한 수사와 엄중한 처벌을 요구한다. 

또한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한진중공업에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 토양오염 반입, 매립실태를 철저히 조사하고, 수거 정화 등 조치하라.

- 그 어떤 공사현장에서도 반입토양으로 인한 환경오염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환경관리계획을 수립하라.

- 공사 관리, 감독의 책임으로 이번 폭행사건에 대해 공개사과하라.

 

 

2017. 4. 27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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