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실업률, 2개월 연속 전국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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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실업률, 2개월 연속 전국 최고치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5.11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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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은 전국 1위에 고용률은 7위로 낮아져, 노동시장 구조적 악화 우려

     

 인천의 실업률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1일 통계청과 경인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인천의 실업률은 전년 동월 대비 0.1%포인트 올라간 5.3%로 전국 평균 4.2%보다 1.1%포인트나 높아 16개(세종 제외) 시·도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4월 대도시 실업률은 ▲대전과 울산 3.6% ▲광주 3.7% ▲대구 4.3% ▲서울과 부산 5.1%다.

 이처럼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4월 인천의 실업자 수는 8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000명이 늘었다.

 인천은 지난달에도 실업률이 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아 2개월 연속 실업률 1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올해 들어 인천의 실업률은 ▲1월 5.4%(〃 3.8%, 전국 최고) ▲2월 6.4%(〃 5.0%, 전국 2위) ▲3월 5.2%(〃 4.2%, 전국 최고)를 보이면서 지속적으로 전국 1~2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4월 인천의 고용률은 61.2%로 전년 동월 대비 0.6%포인트 떨어지면서 전국 7위로 주저앉았다.

 인천의 고용률은 ▲1월 60.0%(전국 평균 58.9%, 전국 3위) ▲2월 60.5%(〃 59.1%. 전국 2위) ▲3월 61.1%(〃 60.2%, 전국 4위)로 갈수록 순위가 낮아지고 있다.

 실업률과 고용률 모두 높은 독특한 현상을 보이던 인천이 실업률은 전국 1~2위를 유지하면서 고용률은 상위권인 2~4위에서 중위권인 7위로 떨어지는 등 점차 노동시장이 구조적으로 취약해지고 있는 것이다.

 고용률이 높으면 실업률은 낮은 것이 일반적이지만 인천은 노령인구가 상대적으로 적고 일자리도 많이 생긴 반면 그만큼 일자리를 찾아 전입하는 인구가 많아 고용율과 실업률 모두 높았다.

 노동문제 전문가들은 “인천은 경제자유구역 개발이 주춤하고 인천국제공항 3단계 확장사업이 마무리에 접어들면서 일자리가 늘지 않거나 오히려 줄고 있다”며 “경기 변동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고용률과 실업률 모두 높던 인천의 노동시장 특성이 당분간 고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아지고 실업률은 높은 상태를 유지하는 쪽으로 악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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