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시의회 의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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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시의회 의견 주목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7.05.2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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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 시의회 상정, 역간 거리 논란 전망

    
                                  인천도시철도 역간 거리(괄호) 및 소요시간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의 역간 거리가 무려 3.45㎞로 계획되면서 주민들의 역 추가 신설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인천시가 당초 계획대로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을 시의회에 제출해 논란이 벌어질 전망이다.

 인천시는 계양~검단신도시 6.9㎞에 역사 2곳을 두는 내용의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을 다음달 1일 개회하는 시의회 정례회에 상정했다.

 검단연장선은 검단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의 일환으로 지난 2009년 1조3332억원을 들여 계양~검단신도시 간 10.9㎞에 역사 5곳을 2015년까지 건설하는 것으로 확정됐다.

 그러나 검단신도시 2지구가 해제되면서 5550억원을 들여 7.4㎞에 역사 2곳으로 축소하고 사업기간은 2024년으로 연장하는 것으로 지난 2월 변경됐다.

 이 과정에서 사업비는 검단신도시 택지개발 공동사업시행자인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2500억원씩을 부담하고 인천시는 검단연장선이 택지개발사업구역이 아닌 구획정리사업인 원당지구를 지나는 점을 감안해 550억원을 내기로 했다.

 이어 검단연장선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을 수립하면서 거리는 6.9㎞로 줄었으나 사업비는 6427억원으로 늘어났다.

 사업비 추정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이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늘어난 사업비 877억원은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절반씩 부담하는 것으로 하고 낙찰률 등에 따라 실제 투입되는 공사비에 맞춰 추후 정산을 거쳐 5550억원보다 많이 들었으면 검단신도시 도로개설비 등에서 남는 예산을 사용하는 쪽으로 협의되고 있으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는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지난 3월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 공청회에서는 원당지구에 역사 추가 건설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들끓었다.

 시는 이와 관련, 우선 원안대로 2개 역사를 건설하는 것으로 추진하되 추후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총괄사업시행자 인천시, 공동사업시행자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간 역 추가 사업비에 대한 분담방안 협의가 이루어지면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사실상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역 추가 사업비 부담에 동의하면 설치하겠다는 뜻으로 성사 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

 이러한 시의 입장은 우선 주민들의 반발을 무마해 사업에 착수하고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추가 사업비를 내면 역을 추가 건설하고 아니면 말겠다는 뜻으로 읽히는 가운데 시의회가 어떤 의견을 제시할 것인지 주목된다.

 인천도시철도1호선 검단연장선은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7월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승인 신청(국토교통부)과 타당성조사 의뢰(한국지방행정연구원), 12월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승인 고시(국토교통부) 및 공사수행방식 결정(시), 내년 상반기 타당성조사 완료 및 투자심사 완료(행정자치부). 하반기 기본설계 완료(교통·환경영향평가, 사전재해영향성 검토, 교통안전진단 등 병행 추진), 2019년 하반기 실시설계 완료 및 착공, 2024년 하반기 준공 및 개통 일정으로 추진한다.

 시는 검단연장선 건설에 따라 차량 1편성(8량)을 추가 구매해 인천도시철도1호선에 투입할 예정으로 운행시격은 출퇴근시간대 4.5분. 나머지 시간대 8.5분이 된다.

 한편 검단신도시 광역교통대책은 당초 1지구(1118만㎡)와 2지구(693만㎡)를 합친 1811만㎡를 대상으로 수립하면서 2조4385억원을 들여 철도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10.9㎞ 연장(계양~신도시)과 인천도시철도2호선 3.1㎞ 연장(완정사거리~신도시), 도로는 9개 노선 60.7㎞를 신설 및 확장키로 했다.

 하지만 2지구가 해제되면서 변경 수립한 광역교통개선대책은 1조1550억원을 투입해 철도는 인천도시철도1호선 6.9㎞ 연장, 도로는 7개 노선 15.9㎞ 신설 및 확장으로 대폭 축소됐다.

 검단신도시는 사업성 문제로 해제 면적보다 과도하게 광역교통개선대책이 후퇴한 가운데 인천도시철도2호선 연장 백지화 및 1호선 연장선 노선 단축 및 정거장 축소, 원당~장수 간 도로 및 인천공항고속도로 연결도로 제외 등으로 인해 서울, 인천 도심, 인천공항 방면의 진출입이 원활하지 않게 되면서 신도시로서의 가치도 크게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특히 인천도시철도1호선 연장선 6.9㎞에 역이 달랑 2곳만 들어서면 이용객 접근성이 크게 떨어져 장기적으로도 수요 측면에서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시의 교통수요 분석 결과 계양역~101역~102역의 1일 이용객은 2024년 1만8345명, 2029년 1만7031명, 2034년 1만6410명, 2040년 1만5978명으로 지속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익명을 요구한 시의원은 “수인선 인천구간(인천역~소래포구역) 역간 평균거리가 1.2㎞인데 송도역~연수역은 2.6㎞로 2배가 넘어 이용객 불편이 크기 때문에 중간에 청학역을 신설해야 한다고 정부에 건의한 시가 검단연장선 역간 거리를 3.45㎞로 하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도 이해할 수 없다”며 “LH공사와 인천도시공사가 추가 사업비를 내면 역을 더 건설하겠다는 식의 무책임한 태도는 용납하기 어렵고 도시철도기본계획 변경안에 원당지구 역사 신설을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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