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서구의회? 구의원이 “독점권 주겠다”며 ‘금품수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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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서구의회? 구의원이 “독점권 주겠다”며 ‘금품수수’ 의혹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7.06.0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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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헌 옷 수거사업 독점권 주겠다며 금품 오간 정황 포착

서구의회 회의 모습. ⓒ인천서구의회


인천 서구의회가 연일 구의원들의 비위 등 문제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이번엔 특정 업체에 헌 옷 수거사업에 대해 ‘독점권’을 주겠다는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서구의회 의원이 경찰에 입건됐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인천 서구의회 소속 A의원(70)을 ‘뇌물수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의원은 지난 2014년 10월 경 서구지역의 헌 옷 수거 사업에 대한 독점권을 주겠다며 계양구의 헌 옷 수거 업체 운영업자 B(63)씨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A의원이 B씨로부터 돈을 받은 통장의 이체내역 및 B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해당 업체에 사업 독점권 등을 명목으로 금품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A의원은 경찰 조사에서 “B씨로부터 받은 돈은 빌린 것으로 지난달 돈을 갚았다”고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B씨는 “A의원에게 청탁하면 사업 독점권을 따낼 수 있을 것 같아 돈을 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가 돈을 갚았다고 한 날짜는 뇌물수수 의혹 제기 이후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이들의 통장 거래 내용을 토대로 A의원이 B씨 등으로부터 추가로 받은 금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서구의회는 최근에도 각종 사건 및 사고가 끊이지 않아 구민들의 빈축을 샀다. 일부 구의원들에 의해 성추행 의혹과 금품수수, 폭행 논란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자 지난달 윤리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체 조사를 실시했고, 이에 최근 두 명의 의원이 의원직을 상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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