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NLL 남과 북의 바다가 흐른다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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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NLL 남과 북의 바다가 흐른다 展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06.09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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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기온갤러리 최정숙 작가 초대전 개최

<북녘의 새벽이 온다 Acrylic on canvas 100x40cm, 2017>


우리나라 최서북단 백령도와 특별한 관계에 있는 최정숙 작가가 6월14일(수)부터 25일까지 11일간 '<백령도-NLL 남과 북의 바다가 흐른다 展>을 연다. 6월 호국의 달을 맞아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가온갤러리에서 초대했다. 바다와 백령 마을을 주제로 한 작품 60여점이 전시된다.

백령도는 최정숙 작가의 아버지가 사시던 곳이며, 또한 다섯 살배기 소녀의 기억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그 곳’이기도 하다. 어린 소녀의 기억 속에는 동고몰, 잿등, 두륜촌, 진촌시장, 면사무소, 하늬바닷가와 하얀 파도, 구멍이 숭숭 뚤린 바위와 굴딱지가 덕지덕지 붙은 용치, 참새들의 안식처인 커다란 느티나무와 까만 하늘을 수놓은 밤하늘의 별들이 아직도 섬세히 남아있다.

작가의 부모는 6남매의 교육을 위해 당시 초등학교가 없었던 백령도를 떠나 뱃길로 280리 떨어진 인천 송월동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1954년)했다.
그 해 6월 초 작가는 그 곳에서 태어났다. 그 이후 백령도 친척들이 작가의 집에서 기거하게 되면서 대가족 살림에 5살 때쯤 할머니가 살던 백령도로 가게 되어 학교 입학 전까지 할머니와 살았다. 백령도의 기억은 기억 저편에 묻혀있었다.

지난 2011년 연평도 포격사건이 나면서 작가는 서해5도의 안보와 평화에 대한 의식 전환을 위해 평화미술 프로젝트를 개최하면서 기억속의 백령도를 불러온다. 60이 넘은 나이에 찾은 고향의 내음은 작가의 내면에 숨어 있던 기억과 일찍 돌아가신 아버지의 고단했던 삶, 그리고 바다 앞에 서서 한없이 먹먹하고 숨기고 싶었던 어린 시절의 아픔과 슬픔으로 뒤덮인 만감이 밀려왔다. 작가는 아버지의 바다를 그리기 시작했다.
별빛이 쏟아지는 아름다운 섬 속의 기억을 더듬어 찾아보고, 사라지는 할머니 집을 그리고 이웃 동네 마을도 그려보았다.

이렇게 백령섬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의 작품은 ‘별빛내리는 섬, 백령도’, 세월호의 아픔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노란색조로 표현한‘바다로 내리는 희망’그리고 백령의 아름다움을 표현한 ‘백령바다’ 시리즈와 ‘백령 두무진 바위’ 연작 10 작품 등 약 60점의 작품이 걸린다. 대한민국 안보와 통일의 중요성을 생각하고 우리 국토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일깨우는 전시로서 의미가 있다.
개막식은 14일 오후 5시다. 인천학생교육문화회관 청소년합창단이 축하곡을 들려준다. 


<푸른 새벽, 백령에서, 2017>

<NLL 남과 북의 바다가 흐른다,  2017>
<할머니 집 부엌 문에 서서, 2015>

<벡령 두무진 벗꽃길,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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