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도개공 참여 사업 총체적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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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도개공 참여 사업 총체적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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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9.28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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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개공 부채 4조7천여억원…무분별한 사업 참여


밀라노디자인시티 전시관 내부.

인천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참여한 일부 특수목적법인(SPC)의 경영실태가 부실한 것으로 조사됨에 따라 인천도개공 참여 SPC 전반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벌이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인천도개공이 최근 영종도 밀라노디자인시티(MDC) 사업을 시행하는 SPC인 피에라인천전시복합단지㈜(FIEX)의 경영실태를 조사한 결과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결없이 24억원의 사업비를 집행해 정관을 위반한 사실을 밝혀냈다.

또 MDC의 핵심사업인 다빈치 전시를 추진하면서 54억여원을 투입했지만 2천여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데 그쳐 입장수입이 당초 계획한 6억원의 3%인 2천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MDC 단지는 영종지구의 앵커시설로,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상징적 사업이지만 부실경영으로 자본금 60억원을 잠식했고 차입금, 공사비 미지급금, 경상비 등 83억원의 채무가 발생해 외부지원 없이는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라고 말했다.

FIEX는 인천도개공, 인천교통공사, 인천관광공사 등 시 산하 공기업의 지분율이 73%에 이르고 있어 부실화가 참여기업의 재무구조에도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시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인천도개공이 참여한 SPC들에 대한 총체적인 점검을 벌여 과감한 사업 구조조정에 나설 방침이다.

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인천도개공은 도시개발과 직접 관련이 없는 사업에도 공사채를 발행해 무분별하게 참여하면서 지난 7월 기준으로 부채규모가 시 채무액 2조5천945억원의 배에 육박하는 4조7천215억원에 달하고 있다.

인천도개공이 민간기업과 SPC를 설립해 추진 중인 사업은 모두 15개이며, 인천도개공은 7~60% 지분 참여를 통해 272억원의 자본금을 출자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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