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애물단지' 월미은하레일, 궤도차량으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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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애물단지' 월미은하레일, 궤도차량으로 재추진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7.12.1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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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교각 활용, 2019년 개통 예정
 



1천억 원의 혈세를 낭비한 월미은하레일의 대체사업인 월미궤도사업이 다시 궤도에 오른다.
 
인천교통공사는 모노레일 전문제작·설치 업체인 대림모노레일과 월미모노레일의 차량운행시스템 제작구매·설치 사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월미궤도차량은 월미도 6.1km 구간 4개역에 모노레일차량 5개 편성(2량 1편성)이 구축된다. 정원은 46명으로, 무인자동운행 시스템을 갖춘다. 2019년 상반기 개통할 예정이다. 
  
월미은하레일의 기존 시설물을 보수·보강하고, 176억원을 투입해 배터리식 모노레일차량과 궤도, 신호, 통신 등 궤도차량 운행시스템을 원패키지로 제작한다.
 
궤도차량은 3선 레일을 다니게 된다. 사고가 잦던 기존 Y자형 레일을 철거하고 3개 레일을 다시 깐다. 또, 지능형 신호통신 체계를 갖추고 진동 풍향 풍속을 실시간 계측하는 레일드론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다.
 
건설비 853억원을 포함, 금융비용까지 약 1천억원의 혈세를 투입한 월미은하레일은 2010년 준공됐지만, 잦은사고와 부실시공으로 개통조차 못했다.
 
이후 송영길 전 시장 때 레일바이크로 추진하다가, 지난 2014년 유정복 시장은 모노레일로 변경했다.
 
2015년 2월부터는 민간투자 사업으로 진행됐지만, 별다른 진척이 없어 지난 3월 민간사업자와의 협약도 해지됐다. 결국 교통공사는 180억 원의 재정사업으로 전환해 4번째 월미궤도차량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재원조달계획이 불투명하고 운영 적자 우려도 나오는 가운데, 월미도 상인들은 조속한 개통을, 일부 시민단체들은 철거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교통공사 관계자는 "지난 10년간의 두 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무엇보다도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보하겠다”며 “인천시민의 숙원인 월미모노레일 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기 위해 공사 임직원 모두가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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