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2터미널 혼란... 공항공사-항공사 서로 “네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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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2터미널 혼란... 공항공사-항공사 서로 “네 책임”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01.22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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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공사 “항공사 인원 안 늘렸다” vs 항공사 “운영미숙 공사 책임”

인천공항 2터미널 대한항공 여객기. ⓒ대한항공

 

개장 직후 이용객들의 혼란에 이어 수화물까지 대량으로 누락 처리되는 등 문제가 속출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의 운영 문제를 놓고 항공사와 인천공항공사가 서로 책임을 미루고 있다.
 
22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개장 첫날인 18일부터 21일까지 인천공항 1터미널과 2터미널을 헷갈려 혼란을 경험한 승객이 총 860명, 수화물 누락처리 사고는 1,640건에 이른다. 특히 수화물 누락의 경우 개장 첫날과 이튿날인 19일 960건, 540건을 각각 기록했을 정도로 혼란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현재 공항 2터미널의 전체 이용객 중 95% 이상이 대한항공 탑승객이어서 대한항공 측이 2터미널 개장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2터미널은 대한항공 외에 에어프랑스와 델타항공, 네덜란드 KLM이 사용하고 있지만 대한항공 승객이 압도적으로 많다.
 
인천공항공사도 대한항공 측에 이같은 혼란의 책임이 있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의 자회사 한국공항이 2터미널의 지상조업 인력 대비를 하지 않고 추가 채용도 하지 않아 결국 문제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2터미널의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개장부터 지금까지 별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는데, 대한항공이 2터미널을 전용으로 쓰게 되면서 커버리지가 두 배 가량 늘어난 만큼 지상조업 인력도 그만큼을 맞춰야 했음에도 대비하지 않으면서 혼란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측은 공항 내 혼란이 공항공사 책임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물론 수하물 처리시스템은 문제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지만 개방검사가 필요한 미분류 수화물이 많았고 수화물에 문제가 있을 시 2터미널은 수속을 마친 탑승객을 직접 찾아 조치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공항공사 측에 책임을 떠넘기는 자세다.
 
대한항공 측은 “2터미널 개장 첫날 필요한 지상조업 인력을 늘려 당분간 2터미널 근무를 지시했고 자회사 역시 인력을 증원배치하고 추가 충원도 준비하면서 점점 정상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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