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부 해체 결정 서흥초교 연일 ‘감사 폭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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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부 해체 결정 서흥초교 연일 ‘감사 폭탄’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4.23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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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러보기식 민원 100여건…3월 한달동안 5차례 감사



야구부 해체로 촉발된 서흥초등학교 내홍에 악성민원마저 빗발치면서 학교현장이 마비될 지경이라는 지적이다.  

23일 서흥초교 교사와 학부모들의 말을 종합하면, 서흥초교는 지난 2월 학교운영위원회의에서 야구부 해체가 결정되고 이날까지 100여건이 넘는 민원이 학교와 학교가 소속된 인천남부교육지원청, 인천시교육청으로 빗발치고 있다.

민원은 야구부 해체 결정을 반대하고, 야구부 해체를 추진한 이 학교 교장과 교사, 학부모운영위원회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민원은 특히 교사와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계획하고 실행한 체험학습과 계기교육, 목공실 설치와 운영 등 학교 교육과정과 학교시설의 설치, 운영에 이르기까지 민원의 범위가 확산되고 있다. 야구부 해체 결정과 무관한 교육과정 운영과 학사운영을 문제삼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민원은 지역교육지원청과 시교육청으로도 쏟아지면서, 학교는 민원에 뒤이은 감사를 받느라 몸살을 앓게 된다.

시교육청의 경우 학교현장에 1회 감사를 나가면, 2~3일 동안 감사를 한다. 그 기간 동안 업무 관련 교사들은 시교육청 감사관실 직원들의 복사 요구 등에 시달리기 일쑤다.

서흥초는 지난 2월 야구부 해체가 결정되고, 3월 신학기에 들어서고 한달동안 시교육청의 감사를 모두 5차례 받았다.

서흥초 교사들은 “시교육청의 수시 감사는 학교의 행정력을 낭비시켜 학교현장을 마비시켜 교육의 질 저하를 가져오고 있다”며 시교육청에 조속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 시교육청 관계자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감사를 요구하면 교육청의 입장에선 마냥 외면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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