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생태계 파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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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생태계 파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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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1.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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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에 어민과 환경단체 반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을 벌이려고 하자, 인천지역 환경단체와 어민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어민들은 22일 조력발전 건설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은 강화조력발전소 건설, 영종~강화 도로 개설 등 인천시가 추진하는 사업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 조감도

한수원과 GS건설은 20일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사업 공동추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강화도 남단과 옹진군 장봉도·용유도·삼목도·영종도로 둘러싸인 해역에 조력발전소를 짓는 대형 사업으로, 연간 발전량만 24억1천만㎾h에 이르는 것으로 계획됐다.

한수원과 GS건설은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이 사업을 벌일 예정이이다. 한수원은 종합사업관리와 운영관리를 담당하고, GS건설이 공사를 맡는다.

지난 2006년부터 국토해양부와 한국해양연구원, 한수원, GS건설은 '해양에너지 실용화 기술개발' 연구를 진행해 지난해 타당성 조사를 완료했으며, '인천만 조력발전 친환경 개발방안'을 발표했다.

그러나 환경단체와 어민들은 "갯벌과 해양 등의 환경 파괴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인천환경운동연합은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우려했던 인천만 조력발전 건설사업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조력발전소 건설은 신재생에너지를 빙자한 대규모 토목사업이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인천만 조력발전이 건설될 지역은 한국에서 갯벌 생태계가 가장 양호하다"며 "방조제를 건설하면 장봉도 습지보호지역은 둘로 쪼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화군 조력발전소 어민대책위원회 박용오 위원장은 "인천만 조력발전소 건설로 방조제가 들어서면 조류나 갯벌 높이의 변화로 기존 먹이사슬이 파괴된다"며 "결국 강화 앞바다는 황폐화해 어장터가 사라지고, 어민들도 강화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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