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10곳 가운데 3곳에 석면자재
상태바
학교 10곳 가운데 3곳에 석면자재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7.02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등학교 43%로 가장 많아…석면학교 명단 공개는 불가



진폐증과 폐암을 유발할 수 있어 제조와 시공이 엄격히 금지되고 있는 석면자재가 인천지역 학교 10곳 가운데 3곳에 잔존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인천시교육청의 ‘석면 보유학교 현황’을 보면, 전체 685개교 가운데 232개교인 33.9% 학교에 석면 자재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급별로 보면, 유치원 17.5%를 포함해 초등학교 43%, 중학교 37.3%, 고등학교 33.9%에서 아직도 석면자재를 보유하고 있다.

석면은 폐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2005년부터 생산이 금지됐고, 2009년부터는 공사현장에서 석면 시공이 법으로 금지됐다.

석면은 학교의 경우 교실 천정 마감재와 화장실 칸막이에 주로 시공돼 있다. 시교육청은 2014년 10개교를 시작으로 지난 해까지 157개교에서 석면자재 교체공사를 했다. 오는 2027년에는 모든 학교에 사용된 석면자재를 제거할 목표를 세우고 있다.

시교육청은 석면은 교체공사 과정에서 날림(비산) 가능성이 있어 학기 중에는 공사를 진행할 수 없고, 방학기간을 이용해 제거하고 있어 석면 교체 공사가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석면 자재가 잔존하고 있는 학교들에 대한 명단공개는 거부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교가 보유하고 있는 석면의 위해성 등급은 그나마 ‘낮음’”이라며 “명단 공개 여부는 주무 부서인 교육부가 총괄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