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인천시장, 인사 시동 걸어
상태바
박남춘 인천시장, 인사 시동 걸어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7.05 15:59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무경제부시장, 대변인 등 개방형직위 6명 공모
    


 박남춘 인천시장이 인사에 시동을 걸었다.

 인천시는 정무경제부시장(지방별정직 1급 상당)과 감사관(지방3급 또는 일반임기제 지방3급) 및 대변인·브랜드담당관·소통담당관·평가담당관·중앙협력본부장(지방4급 또는 일반임기제 지방4급) 등 개방형직위 6자리의 모집공고를 냈다고 5일 밝혔다.

 개방형 직위는 일반 공무원을 임명하거나 일반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가 경쟁하는 체제 중 선택할 수 있는데 모집공고를 낸 것은 민간에서 선택하겠다는 뜻으로 박 시장이 누구를 발탁할 것인지 주목된다.

 일반 공무원을 임명할 것이라면 개방형 직위 모집 공고를 낼 이유가 없지만 현 감사관의 경우 예외적으로 일반 공무원이 개방형 직위에 임용된 경우다.

 모집공고에서 정무경제부시장은 조직개편으로 인해 담당업무(원도심 개발 등)가 변경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박 시장이 원도심 담당 부시장 도입을 공약한 가운데 ‘인천시 행정기구 설치 조례’를 개정해 정무경제부시장을 균형발전정무부시장(가칭)으로 바꾸고 도시계획 분야와 원도심 재생 분야를 총괄토록 할 예정임을 감안한 조치다.

 정무경제부시장 응시 자격요건은 ▲2급 이상 공무원으로 3년 이상 재직 ▲3급 이상 공무원으로 6년 이상 재직 ▲시장·군수·구청장·광역의회의원으로 3년 이상 재직 ▲지방행정분야와 정치·경제·사회·문화 등에서 학식과 경륜을 가진 사람이다.

 정무경제부시장의 보수는 ‘지방공무원 보수규정’의 연봉 상·하한선인 7410만~1억1116만4000원 범위에서 경력 등을 종합 검토해 결정한다.

 시는 16~18일 원서 접수, 19일 서류심사 및 면접, 20일 최종합격자 발표의 일정을 제시했으나 이미 인수위 시절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남구갑 지역위원장(박남춘 시장 당선인 비서실장)을 정무경제부시장 내정자로 발표한 상태이기 때문에 응모자가 허 내정자 1명뿐일 가능성이 높다.

 이럴 경우 1인 응모도 유효하도록 하는 내용으로 정무경제부시장 모집공고를 다시 내야 한다.

 2년 임기(총 5년의 범위에서 계약기간 연장 가능)인 개방형 감사관의 경력요건은 ▲중앙행정기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감사 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5급 이상 공무원 ▲판사, 검사, 변호사 또는 공인회계사로서 3년 이상 근무 ▲고등교육법 규정에 따른 학교에서 감사 업무와 직접 관련이 있는 분야에서 조교수 이상으로 3년 이상 재직 ▲공공기관 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에 따른 주권상장법인에서 감사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사람으로서 임용예정 직위에 상당하는 부서의 책임자 이상으로 근무 ▲공공 또는 민간연구기관에서 감사관련 업무를 3년 이상 담당한 사람으로서 임용예정 직위에 상당하는 부서의 책임자 이상으로 근무 ▲해당기관의 관장 사무에 따라 기술·보건·세무 또는 환경 등의 분야에 전문성을 갖춘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요건을 갖춘 사람이다.

 개방형 감사관의 보수는 3급 상당 하한액인 6833만7000원(가족수당, 자녀학비보조수당, 연가보상비, 정액급식비, 직급보조비 등 별도 지급)을 원칙으로 하되 전문성과 능력을 고려해 130% 범위 내에서 시장이 결정할 수 있고 초과할 경우 인사위원회 의결을 거쳐야 한다.

 대변인·브랜드담당관·소통담당관·평가담당관·중앙협력본부장은 4급 상당 개방형직위 자격요건 4가지(학력 기준, 자격증 기준, 공무원 경력, 민간 경력) 중 하나 이상을 갖추고 관련분야 필요지식 및 기술을 충족해야 한다.

 이들의 보수는 4급 상당 하한액인 5869만3000원(가족수당 등 별도 지급)을 원칙으로 하되 130% 범위 내에서 시장이 책정 가능하다.

 정무경제부시장과 마찬가지로 대변인에는 김은경 전 박남춘 후보 캠프 대변인이 내정된 상태로 다른 응모자가 없을 경우 재공고를 거쳐 임용하게 된다.

 시는 감사관 등 개방형직위 6자리의 경우 16~20일 원서접수, 21~26일 서류전형 및 면접을 거쳐 27일 임용후보자 추천 게시할 예정이다.

 개방형직위는 선발심사위원회에서 2배수 이상을 선발하면 인사위원회에서 순위를 매겨 추천하고 인사권자인 시장이 최종 선택한다.

 한편 인천시의 개방형 직위는 일자리경제국장, 투자유치산업국장, 보건환경연구원장, 감사관, 대변인, 브랜드담당관, 소통담당관, 평가담당관, 재정관리담당관, 마이스산업과장, 투자유치과장, 문화예술회관장, 시립박물관장, 중앙협력본부장 등 14자리이고 인천경제청은 청장, 차장, 투자유치사업본부장, 서비스산업유치과장, 신성장산업유치과장 등 5자리다.

 또 시민소통협력관(지방2급 대우)은 일반 공무원이 아닌 전문임기제공무원으로만 보하도록 하고 있지만 이번 모집공고에서 빠져 조직개편 과정에서 없애거나 다른 기구를 두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장직 인수위가 활동을 마치면서 정무경제부시장과 대변인 내정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이들 자리에 대해 모집공고를 내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됐다”며 “정무직 성격이 강한 일부 자리는 자치단체장이 공모절차 없이 임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신영이 2018-07-05 21:15:29
이게 뭔 소리야? 다 내정해 놓고 공개모집하는 시늉을 한다는 뜻인가?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