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교수회 “대학 재정적자 과장해 과도하게 긴축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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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교수회 “대학 재정적자 과장해 과도하게 긴축재정”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7.20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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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적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30일 재정설명회



인하대학교와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 결과가 파문(인천in 7월 11일자 보도)을 불러오고 있는 가운데 이 대학교 교수회와 대학본부가 학교의 재정적자 규모를 두고 논란을 벌이고 있다.

이현우(영어교육과) 총장직무대행이 재정적자 규모를 둘러싼 논쟁에 불씨를 던졌다. 이 총장직무대행은 지난 1월 교수와 학생들에게 발표한 담화문에서 인하대의 적자 규모는 2015학년도 70억원, 2016학년도 90억원, 2017학년도 120억원 등 3년 누적으로 총 280억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현우 총장직무대행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17학년도 적자는 5월말 결산 기준으로 59억원이라고 밝히면서 재정적자 규모를 둘러싼 교수회와 대학본부의 논쟁은 격화됐다.

대학은 수 백억원에 이르는 재정적자 규모를 이유로 신임교원 축소와 인문한국(HK) 사업 포기, 각종 연구지원금 축소와 폐지, 행정인력 감축 등 과도한 긴축정책을 밀어붙였다고 교수들은 주장하고 있다.

교수회는 19일 성명서를 내고 재정 적자 규모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라고 대학을 압박했다. 교수회는 성명서에서 ”(대학은 재정적자를)지렛대 삼아 과도한 긴축재정의 광풍이 지난 학기 내내 휘몰아쳤다“며 ”과도한 긴축재정을 원상 복귀시키고 관련 보직자들은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총장직무대행과 기획처장은 과장된 재정문제를 기반으로 소위 균형예산이라는 명분하에 과도한 긴축재정을 추진했으므로, 재단 역시 이 문제에 대해 공동으로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인하대학본부 관계자는 ”결산서에서 적자는 보는 관점에 따라 증감 폭이 다를 수 있다. 총장직무대행의 말도 틀린 말은 아니다“라며 ”오는 30일 재정설명회를 통해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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