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차기 시금고 선정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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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차기 시금고 선정 나서
  • 김영빈 기자
  • 승인 2018.07.2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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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시금고 지정 일반공개경쟁 공고', 다음달 제안서 접수하고 9월 초 결과 발표

    


 인천시가 향후 4년(2019~2022년)간 연간 10조원이 넘는 시의 예산을 관리할 시금고 선정에 나섰다.

 시는 30일 시보 및 홈페이지에 ‘시금고 지정 일반공개경쟁 공고’를 낸다고 29일 밝혔다.

 현 시금고는 신한은행(1금고)과 NH농협(2금고)으로 오는 12월 31일 약정기간 4년이 만료된다.

 시는 다음달 8일 중회의실에서 금고지정 제안서 작성요령 등 설명회를 갖고 16~22일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어 금고지정심의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9월 초 차기 금고를 지정·공표하고 10월 금고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올해 본예산 기준으로 1금고는 8조1116억원(일반회계 6조5093억, 3개 공기업특별회계 9976억, 기금 6047억원), 2금고는 1조4267억원(22개 기타특별회계)을 각각 관리하는데 추가경정예산을 감안하면 규모는 더 커진다.

 시금고로 지정되면 향후 4년간 시의 현금 보관, 세입금 수납, 세출금 지출 등의 관리업무를 수행하면서 운용수익을 얻을 수 있고 특히 은행의 신인도를 높일 수 있어 금융기관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

 4년 전 시금고 선정 경쟁에는 신한은행, NH농협,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5개 은행이 뛰어들어 신한은행이 1금고, NH농협이 2금고를 차지했다.

 현 시금고인 신한은행과 NH농협이 수성에 나선 가운데 1금고를 맡기 위한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고 NH농협이 1금고에 도전할지도 주목된다.

 하나은행은 청라국제도시에 하나금융타운을 조성하고 있어 신한은행의 강력한 경쟁자로 꼽힌다.

 시금고는 ‘인천시 재정운영 조례’에 따라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의 안정성 30점(외부기관의 신용조사 상태평가 10점, 주요 경영지표 현황 20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 17점(정기예금 예치금리 6점, 공공예금 적용금리 5점, 자치단체 대출금리 4점, 정기예금 만기경과 시 적용금리 2점) ▲시민이용의 편리성 21점(관내 지점 수 및 지역주민 이용 편리성 5점, 지방세입금 수납 처리능력 6점, 지방세입금 납부편의 증진방안 7점, 관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실적 및 계획 3점) ▲금고업무 관리능력 23점(세입세출업무 자금 관리능력 6점, 금고관리업무 수행능력 7점, 전산시스템 보안관리 등 전산처리능력 7점, OCR센터와 ETAX 등 수납시스템 구축운영능력 3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 9점(지역사회에 대한 기여실적 5점, 시와의 협력사업계획 4점) 등 100점 만점으로 평가해 선정한다.

 금고심의위원회는 조례에 맞춰 3급 이상 시 공무원, 시의원, 민간전문가, 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 관련기관 추천 인사를 합쳐 9~12명으로 구성하는데 민간전문가(대학교수,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등)가 과반수가 된다.

 금고 약정에 따른 출연금(시와의 협력사업비)은 현금으로 받아 예산에 편성하는데 총액은 금고 약정 개시 후 30일 이내에 시보 및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집행내역은 재정공시항목에 포함해 공시한다.

 시 관계자는 “시금고 지정은 ‘재정운영 조례’에 구체적이고 세부적으로 명시하고 있어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현 금고 은행이 유리한 측면이 있겠지만 금리 부분과 출연금 규모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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