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대책위 “조명우 신임 총장 논문표절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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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대책위 “조명우 신임 총장 논문표절 의혹”
  • 이창열 기자
  • 승인 2018.09.0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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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기자회견…“논문 쪼개기와 짜깁기로 이중 게재” 주장

 



















  

인하대학교 조명우(기계공학과) 신임 총장의 논문 표절의혹이 제기됐다.

‘한진그룹 족벌갑질경영 청산과 인하대 정상화 대책위원회’(인하대대책위)는 6일 오전 인하대학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명우 신임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과 함께 진실규명을 촉구했다.

인하대대책위는 “조명우 교수는 조양호 이사장이 추천한 총장추천위원들의 몰표로 최종 2인 후보로 선정됐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이번에 논문표절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총장으로서 자질을 의심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하대대책위는 1993년부터 2007년까지 조명우 총장이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 7편을 분석해, 이 가운데 모두 20여곳 이상에서 이른바 ‘논문 쪼개기와 짜깁기’로 작성해 이중 게재한 의혹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몇 개의 논문에선 핵심적인 실험(계산)데이터 값을 인용표시 없이 자기표절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국연구재단은 타인의 논문 뿐만 아니라 자기표절도 엄격하게 금하고 있다. 영문·국문 논문에 관계없이 데이터 그림이나 도표가 동일하다면 명백한 표절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어느 정도, 한 두 곳의 표절인 경우 관행으로 치부할 수 있지만 논문 전반에 걸쳐 중요한 데이터를 그대로 다른 공인된 논문에서 베껴왔다는 것은 심각한 연구윤리 위반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인하대대책위는 “표절은 연구자에 있어서 치명적인 윤리적 결함을 의미한다”며 “조양호 이사장과 재단 이사회가 최종후보 선정과정에서 자기 사람심기에만 치중한 나머지 후보자의 자질 가운데 연구윤리 검증과정을 묵살한 것으로 의심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명우 신임 총장의 논문표절 의혹에 대해 인하대와 해당 학회가 ‘연구진실성위원회’를 즉각 소집해 진실규명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조 신임 총장은 지난 1997년부터 인하대 기계공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조 총장은 SCI급 논문 71편을 발표한 것을 비롯해 국내공인학술지에 73편을 게재했고, 국내·외 학술지에 발표한 논문은 19편에 이른다. 저서로는 실무중심의 기계공작법 등 3편이 있다.

인하대 관계자는 “총장 후보자들의 최근 5년 논문에 대해선 업적평가를 했지만, 더 이전에 대해선 하지 않았다”며 “의혹에 대해선 빠른 시일내 확인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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