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러시아 노래 번역된 성악음반 출시
상태바
국내 최초 러시아 노래 번역된 성악음반 출시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8.11.27 09: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 출신 성악가 이연성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27일 기념 음악회도


 

인천 출신으로 러시아 유학파 성악가인 이연성이 러시아 노래를 한국어로 번역, 번안한 음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를 출반했다. 27일 오후 5시에는 인천에서 출반 기념 음악회도 갖는다.
 
이연성은 지난 2013년 11월 13일 서울서 시인 푸쉬킨 제막식에 참가해 푸시킨 시에 의한 러시아 노래 ‘나는 당신을 사랑했었소’를 불렀다. 당시 자리엔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있어서 이목이 집중되기도 했다.
 
인천에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던 그는 모스크바 국립음악원에서 유학했다. 그간 러시아 문화 예술을 국내에 보급한 공로로 러시아 외무부 장관으로부터 외교 공로 훈장과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문화예술 훈장인 푸시킨 메달을 수여 받았다.
 
또 러시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러시아어권 정상이 방한할 때마다 청와대 공연에 초청됐고 지난 4일 러시아 국경일인 ‘민족통합의 날’에 크레믈린 궁에서 열린 국경일 행사에 푸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다녀오기도 했었다.
 
‘러시아 말이 어렵다’는 국내 청중들의 이야기에 마음을 두고 있었다는 그는 더 많은 한국 사람들이 러시아 음악을 더욱 가깝고 편안하게 들었으면 좋겠다고 생각을 하면서 대중에게 사랑 받는 러시아 가곡과 노래 8곡을 모아 직접 번역해 녹음했다. 피아니스트 알렉산드르 스뱌트킨, 해금주자 조혜령 등도 녹음에 힘을 보탰다.

이 중에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주제곡으로 잘 알려져 있는 ‘백학’이나 ‘모스크바 근교의 밤’처럼 우리 귀에 익숙한 노래도 있고, 푸시킨 시에 의한 클래식 가곡들도 있다. 또한 소비에트 시절 대중들의 노래였던 ‘바닷가의 연인’, ‘그대와 나’ 같은 노래도 있다.
 
그의 음반은 인천문화재단의 지원과 러시아 교육 문화 전문센터 ‘뿌쉬낀하우스’의 제작으로 출반 된다. ‘뿌쉬낀하우스’는 작곡가들이 곡을 붙인 푸시킨의 시들을 모아 이씨가 번역한 ‘뿌쉬낀과 러시아 로망스’라는 번역 시집을 출간했고 이번 음반과 함께 발매된다.
 
한편 27일 오후 5시 인천 아트플랫폼에서는 이를 기념하는 출반 기념 음악회가 열린다. 출반 기념 음악회는 무료입장이지만 사전 신청을 해야 한다. 한국아르티아다(070-7552-9923) 혹은 artiadakorea@gmail.com으로 문의해 받을 수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