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도 자동차면허학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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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도 자동차면허학원'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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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11.13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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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령주민 대부분 면허 소지, "운영 어렵다"

인천시 옹진군 백령면의 유일한 자동차운전면허학원이 영업부진으로 문을 닫는다.

백령도에서 자동차운전학원을 운영하는 김선관(62)씨는 13일 "더 이상 학원 운영이 어려울 것 같다"며 "계속 붙잡고 있을 수가 없어서 조만간 문을 닫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인천 검단지역에서 자동차학원을 운영하던 김씨는 지난 2002년 남포리에 있는 폐교된 남포초등학교 부지를 사들여 백령도에서는 처음으로 자동차운전학원을 차렸다.

백령도와 대청도, 소청도를 통틀어 처음 생긴 자동차학원이었다.

김씨가 학원을 차리기 전에는 백령면에서 인천 학원업체를 섬으로 불러 농한기에 주민들이 면허를 따도록 했다. 아니면 주민들이 직접 육지로 나와 면허를 따고 들어가야 했다.

학원을 열면서 백령도에 터를 잡은 김씨는 고기잡이와 농사를 병행하며 학원 운영을 이어갔다.

하지만 워낙 수요가 한정돼 있다 보니 1년에 딱 2차례, 3월과 10월에만 학원 문을 열었다.

주요 고객은 그동안 면허를 따지 못한 주민과 군부대 군인, 공사 차 섬에 1∼2년씩 장기간 들어와 있는 공사근로자들이었다.

김씨는 "한차례 시험을 볼 때마다 30∼40명이 고작이다. 1년 해봐야 70명 정도가 시험을 보는데, 이제 백령도 주민들은 거의 다 면허가 있어서 더는 운영이 안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그동안 인천 검단에서 운영해온 자동차학원의 수익으로 백령도 지점의 적자를 메워왔으나 작년 9월 검단 지점의 문을 닫으면서 백령도 학원 운영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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