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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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서구청장 성추행 의혹 '일파만파'
  • 윤성문 기자
  • 승인 2019.01.2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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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조사 요구 잇따라, 공무원 노조 "수사 의뢰 결정"




직원 장례식 다음날 회식을 하고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현 서구청장에 대한 진상조사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서구지역 여성들로 이뤄진 '희망봉사단'은 22일 인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의혹을 받고 있는 이 구청장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 단체는 "당시는 직원의 안타까운 죽음에 공무원들이 애도하던 상황인데 구청장이 술판을 벌이고, 여직원들에게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의혹에 서구 주민으로서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이 술에 취해 실수했다고 해도 구청장이 여직원을 깎아내리고 자신은 책임이 없다는 것을 강조했다는 것은 리더로서 자격이 부족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라며 "이 구청장이 사과와 함께 물러나야 한다. 떳떳하다면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지역 6개 여성단체가 모인 인천여성연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구청장은 입장문을 통해 남녀 직원 볼에 고마움을 표현했을 뿐이라며 직원들은 일상적으로 있을 수 있는 격려라고 입장을 밝혔다"며 "조직문화가 얼마나 위계적이고 젠더폭력이 난무하는 지를 여실히 드러내는 말"이라고 비판했다.

연대는 "민주당은 철저하게 진상조사를 하고 위계에 의한 성추행이 드러날 경우 엄중 처벌해야 할 것"이라며 "조직 내 위계에 의한 성범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도 수립해야 된다"고 밝혔다.

서구 공무원노조는 이 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을 정식으로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기로 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인천지역본부 서구지부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서구청장의 성추행 의혹을 변호사의 조언을 받아 검찰과 경찰에 수사 의뢰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설령 있을 피해자가 영원히 안고 갈 심리적 고통과 트라우마를 지우고 공직에 더욱 열심히 매진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겠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구청장은 지난 11일 서구 한 식당과 노래방에서 구청 직원들을 격려하는 회식을 하던 중 여직원에게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하고 함께 춤을 출 것을 강요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 구청장은 직원 장례식 다음날에 회식 자리를 가진 것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성추행 소문에 관해서는 관련 의혹 일체를 부인했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이 구청장의 여직원 성추행 의혹을 안건으로 상정해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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