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 직무발표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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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 직무발표회 열려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1.22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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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출신 3인, 타지역 문화재단 대표 출신 2명 등 5명 참여




 
대표이사 선출 절차를 밟고 있는 인천문화재단이 22일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 후보들의 직무발표회를 공개 진행했다. 지난 2004년 12월 출범 이래 최초로 대표이사 선임 과정 일부를 시민에게 공개한 것으로 현장에 많은 문화계 인사들이 몰려 발표회를 경청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정재우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의 진행으로 시작된 직무발표회에서는, 앞서 지역언론매체의 발표대로 총 5인이 자신의 인천문화재단에서 보여줄 비전과 가치 등을 15분의 시간 동안 발표했다.
 
후보자들은 자유 발표로 진행됐으며 별도의 자료집 배부 및 질의응답 시간은 없었다. 이날 정해진 15분의 시간을 초과하면 재단 진행팀이 마이크를 끄는 식으로 진행됐다. 발표 순서는 공모서류 제출 시간 순으로 정했다.
 
무엇보다 이날 직무발표회의 의미는 대표이사직에 도전한 후보들을 직접 만날 수 있었다는 데 있었다.
 


김흥수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


 
첫 번째 발표자 김흥수 후보는 최근까지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지낸 경력이 있고 그 외에는 서울 구로문화재단 상임이사, 울산 중구 문화의전당 관장 등 경력이 있다.
 
김흥수 후보는 재단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재원마련 및 문화 관련 기관의 긴밀한 협력관계 구축,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문화정책 등을 강조했다. 시의 재정 지원 없이 10년 간 250억 원 규모의 재원 확보 및 50억 원의 후원규모 확보 등을 위해 노력하며 서울 및 해외 사례를 도입해 기업 네이밍 도입 등도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트센터 인천과 인천문화예술회관, 부평아트센터 등 공간과의 긴밀한 협력 및 예술분야 영재학교 설립 및 남북교류에서 문화적 역할을 선도하기 위한 노력 등도 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생활문화 활성화에 함께 발을 맞추기 위한 노력도 약속했다.
 


박상문 전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상임회장


 
두 번째 발표자로 나선 박상문 후보는 인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전 상임회장을 역임하는 등 주로 인천의 시민운동 및 문화운동 분야에서 활동하며 이름이 알려진 후보다.
 
인천 지역사회에서 오래 활동한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 문화발전의 일익을 담당하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는 박 후보는 대표이사로서의 3대 비전 키워드를 혁신, 소통, 문화도시 구축으로 잡고 설명을 이어갔다. 최근 출범한 재단노조를 문화재단 발전에 기여할 단체로 기대하고 이를 통해 노사관계의 안정화, 본부장급 임직원 일부의 전문직 전환 검토 등 조직구성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각오다.
 
또 시민들의 인문학 및 문화예술활동 활성화를 위해 공간 등을 지원하고 함박마을 고려인 문화진흥을 비롯한 다문화 활성화, 예술인 지원사업에 대한 자부담제도 폐지 및 정산도우미 제도 도입 등 예술인복지제도 강화 등도 약속했다.
 


강병수 전 인천시의원


 
세 번째 발표자 강병수 후보는 지난 6대 인천시의회(2010~2014년 민선5기) 의원 출신으로 당시 문화복지위원회에서 활동했다. 한겨레신문사 부국장 및 국무총리 산하 시민사회발전위원회 위원 등 경력이 있다.
 
강 후보는 관료화돼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재단조직의 본질을 찾고 문화예술 진흥 및 시민문화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는 위탁사업의 과감한 정리, 문화 미래비전을 위한 연구기능 강화 및 교육사업을 통한 인천 문화지도자 양성 등을 약속했다.
 
이어 “재단의 목적은 지역문화예술인을 통한 시민문화 활성화에 있다”는 내용을 강조하며 공익성 강화 및 운영재원의 추가 확보, 일선 행정복지센터(동사무소)에서 진행되는 천편일률적인 문화교육을 개선할 것도 강조했다.


김혁수 전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네 번째 발표자인 김혁수 후보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 8월경까지 오랜 기간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를 역임했던 인사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지역문화협력위원회 및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김혁수 후보는 인천문화재단뿐만 아니라 전국의 문화재단들이 조직경영과 차별성, 비전과 소통 등에서 문제의식과 고민을 갖고는 있지만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공통사항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이는 결국 경영자의 철학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용인문화재단 대표이사 시절 직원들에게 행정가가 아닌 기획자이며 매니저라는 소임을 갖도록 노력했고 성과도 있었다고 자부한다”면서 지원금으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는 예술가 중심의 현장사업 정착 및 중앙과 직접 소통하는 문화재단의 롤 모델 구축 및 지역과의 비전 공유 등을 약속했다.
 


최병국 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


 
마지막 발표자인 최병국 후보는 미술가 출신으로 인천미술협회장, 인하대 겸임교수, 인천시 시민행복정책 자문위원회 등 활동을 했고 지난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을 맡기도 했다.
 
최 후보는 인천미협 및 아트플랫폼 관장 등을 역임하며 미술뿐만 아니라 장르를 초월해 작가들과 인적 네트워크 구축 및 문화 관련 민간외교 등에 대한 업적에 자부심이 있고 특히 아트플랫폼을 국내 대표 레지던시 공간으로 끌어올리는 등의 경험도 문화재단을 이끌어갈 자신의 장점으로 부각시켰다.
 
그는 인천문화재단이 전임대표 당시 강화고려역사재단의 흡수 및 옥상옥 조직개편, 무분별한 사업 등에 시민 공론화 과정이 없었다며, 현재 흩어져 있는 재단의 사무공간 집약화 및 조직 슬림화 및 간부 수와 의사일정 절차 축소 등 조직 개편을 약속하고, 구도심 재생의 중심에 문화를 놓아 도시를 바꾸어 가겠다는 비전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날 직무발표회 직후 비공개로 심층면접으로 이어졌다. 인천시장에게 전달될 최종 2인의 명단은 오는 25일 재단 이사회 이후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직무발표회 현장을 보러 온 문화계 인사들과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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