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명단 2인, 미리 추려졌나?
상태바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 명단 2인, 미리 추려졌나?
  • 배영수 기자
  • 승인 2019.01.24 14: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역 문화계 SNS로 소문 빠르게 퍼져... 정작 진원지는 확인안돼


지난 22일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 과정 일환으로 후보자 직무발표회가 시작되던 당시 인천아트플랫폼 현장 모습. ⓒ배영수



빨라야 오는 25일 이사회를 거쳐 추려지는 것으로 알려진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최종후보 2인의 명단이, 직무계획서 발표 직후 곧바로 유출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인천문화재단 측은 24일 현재 이를 부정하고 있다.
 
24일 복수의 인천 문화계 인사들에 따르면, 지난 22일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추천위원회가 이날 공개 진행한 직무계획서 발표회 이후 곧바로 비공개 심층면접을 진행해, 이 가운데 김흥수 전 광명문화재단 대표이사와 최병국 전 인천아트플랫폼 관장을 최종 2인의 명단에 올렸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문은 22일 저녁부터 23일 오후까지 문화계 인사들끼리 카카오톡 등 SNS로 빠르게 내용을 공유하며 확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SNS에 공유된 내용 외엔 인천문화재단 및 재단 관계자 등 공식적인 루트를 통해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정재우 인천문화재단 기획경영본부장은 “대표이사 선임의 최종 확정 전까지는 어떠한 정보도 공개하지 않기로 결론지은 만큼 지금으로선 할 말이 없다”며 “지역에서 도는 소문이나 언론보도 등은 재단 혹은 재단 이사회 및 추천위 등에서 나온 말들이 전혀 아님을 밝힌다”고 전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최종 2인 소문 및 보도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묻자 “할 말이 없다”는 말만을 남기고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직무계획서 발표회 당시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25일 이사회 이후 시점에서 최종 확정돼 시장에게 명단이 넘겨질 것”이라고 코멘트했다.

이를 감안하면 사전에 문제로 지적될 만한 부분이 있다. 만약 김흥수, 최병국 두 명의 후보가 사실이라면 “비공개로 진행하겠다”는 인천문화재단이 ‘비공개 원칙’인 내부 보안을 철저히 하지 못했다는 것이고, 사실이 아니라고 하면 근거가 아직 불확실한 소문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주변 문화기획자에게 SNS로 소문을 들었다는 한 예술계 인사는 “보도 이후 인천문화재단이 해명 등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최병국, 김흥수 두 명의 후보 압축이 사실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게 아니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소문과 보도 이후 재단의 입장이 확인되지 않고 있는 만큼 이미 자신을 비롯한 문화계 인사들이 소문을 사실로 인지하고 있다는 얘기다.
 
한편 ‘문화인천네트워크’는 지난 23일 '인천문화재단 대표이사 후보 직무계획 발표회 및 추천위원회 밀실 결정 관련’이라는 성명을 냈다. 이들은 “22일 직무계획 발표회는 ‘보여주기 쇼’였다” 면서 최종 선정됐다는 두 명 후보 중 최병국 후보에 대해서는 “직무계획을 제대로 발표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아트플랫폼 관장 재직 당시에도 낙하산 논란과 더불어 전문성, 비전, 소통의 부재를 꾸준히 지적당해왔다”고 밝히고 있고, 김흥수 후보의 경우 “광명문화재단 재직 당시 인사비리 채용문제와 국비사기로 시민들에게 공분을 산 적이 있다”고 평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시민과 함께하는 인터넷 뉴스 월 5,000원으로 소통하는 자발적 후원독자 모집